미들마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7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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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2.

 

미들마치는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처럼 드넓은 전망이 펼쳐 집니다. 멀리 구릉이 펼쳐지고 물줄기가 감돌아 흐르고 우겨진 덤블 옆에 아담하고 아름다운 나무가 고요히 서 있고 커다란 바위 위에 비틀리고 옹이 진 나무가 힘겹게 하늘을 받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 작가들 작품이 그랬듯이 조지 앨리엇의 미들마치도 남성 중심의 문학사에서 홀대받았다고 합니다. 여성이 결혼 후 상대에 대한 허상이 부서지고 상대방도 고유한 자아의 중심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과연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리드게이트는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려 애쓰고 상대에 대한 연민을 배우지만 실패한 인생에 대한 패배적이고 냉소적인 의식에 짓눌리게 됩니다.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결혼의 실생활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매우 단순화하면, 산업 혁명 전의 영국 시골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나 결혼 이야기, 즉 도로시아와 캐소본, 리드게이트와 로저먼드, 그리고 메리와 프레드, 이 세 쌍의 러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높은 이상과 선의를 지닌 등장인물들이 편협한 시골 사회와 불완전한 사회 질서 속에서 평범한 인물로 전락하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결혼 후 상대에 대한 허상이 부서지고 상대방도 고유한 자아의 중심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과연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갈 것인가? ---p.674

 

이 세 쌍의 중심인물들 외에 다른 등장인물들, 구체적으로 캐드웰러더 목사 부부, 도로시아를 사모하다가 그녀의 여동생 실리아와 결혼하는 준남작 제임스 체텀 경, 메리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프레드와 결혼하도록 돕는 페어브러더 목사, 전 재산을 조카인 프레드에게 남겨 줄 것처럼 굴지만 종국에는 서자에게 유산을 남기는 등 유산을 미끼로 주변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는 페더스톤, 불스트로드의 과거가 폭로되자 그의 관리인으로 일하기를 거부하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케일러브 가스, 프레드를 사랑하지만 확실한 직업을 갖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건달 프레드를 훌륭한 농장 관리인이 되게 하는 메리, 미망인의 유산을 노려서 그녀의 딸과 손자의 존재를 감춘 불스트로드의 추악한 과거를 폭로하는 래플스, 페더스톤 삼촌의 유산 상속만을 믿고 사치스러운 생활과 도박으로 빚을 지고, 빚보증을 선 메리의 부모에게까지 금전적 고통을 주지만, 어린 시절부터의 연인인 메리 덕분에 건실한 농부가 되는 프레드 빈시, 위선적인 남편 불스트로드의 추문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 머물기로 결단하는 불스트로드 부인 등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속에 숨겨진 복잡한 초상, 소리 없는 비극, 크고 작은 성패들, 평범한 인물들의 순간을 깊은 심리적 통찰력으로 그려 낸다.

 

자신들이 혹시 더 친밀한 결합을 이룰지 모른다는 환상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체념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윌과의 모든 관계를 다만 자신의 결혼에서 빚어진 슬픔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 ---p.564

 

미들마치의 아내 가운데 결혼 생활의 불행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런 도덕적 활동을 불러일으킬 대상은 누구보다도 로저먼드와 고모 불스트로드였습니다. 불스트로드 부인은 불쾌한 여자가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힌 적도 없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잘못이 있다고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미들마치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욕망, 나아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본성의 명암을 포괄적으로 고찰한 대작이다. 가상의 소도시 미들마치를 배경으로 각 사회 계층을 대변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결혼, 종교, 선거권,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같은 주제들을 둘러싼 풍부한 담론과 극적 사건들을 촘촘하게 전개하는 미들마치는 그 주제들의 방대함과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세밀한 필치로 시대상을 총체적으로 새긴 빅토리아 시대 최고의 풍경화라는 찬사를 받는다. 결혼을 마치 다른 세계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혼 후 상대방에 대한 허상이 부서지고 실망감도 느낍니다. 서로의 가치관과 이상이 다른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잘 맞춰가는 것도 하나의 인생의 큰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로저먼드 빈시나 캐소본 같은 자기중심적인 인물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작품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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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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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풀리는 '관계의 기적'이 시작된다!

9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관계의 지혜를 찾아서

 

 

데일 카네기는 성공에 이르기 위한 다섯 가지 요인으로 자신감,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개발, 스트레스의 극복 및 태도 개선등 방대합니다.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에서는 방대한 데일 카네기의 책 가운데 평생 적을 만들지 않는 불멸의 원칙만을 모아 지금 시대에 맞게 가장 현실적인 시선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한 자기계발서입니다. 데일 카네기책을 여러권 읽은 독자들에게 이 책으로 그동안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소통, 관계에 대한 유쾌한 통찰로 강연을 진행하는 김범준 작가는 직접 데일 카네기 코스에 참여한 뒤, 여기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최우선적으로 읽고 실생활에 즉시 사용할 만한 24가지 삶의 해법을 엄선헀습니다. 인생의 시곗바늘이 오후를 향해 갈수록, 타인을 향한 다정함이 낯설고 더는 혼자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꺼내어보기를 권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뀝니다. 우리는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P.82

 

 

살아가는데는 건강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그 다음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잘하는데는 서로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인간관계를 맺으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로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건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란는 건 결국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나의 표현과 행동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락 오바마, 워런 버핏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극찬하고 전 세계 1억 명 독자의 삶을 변화시킨 자기계발서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입니다. ‘1909, 뉴욕에서 가장 불행한 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일컬었던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만의 화두를 발견하고, 마침내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불후의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습니다.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데일 카네기는 이를 심리적으로 이렇게 분석합니다. “사람이 아니요라고 말한다는 건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관이 함께 어우러져 거부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경과 근육의 모든 조직이 거부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고 이와 반대로 라고 말하는 건 위축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때의 신체 기관은 수용적이며 개방적인 상태가 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상대방에게 라는 대답을 많이 유도해 내면 낼수록 상대방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데일 카네기가 하고자 하는 말이었습니다. 이 간단하지만 강력한 인간관계 테크닉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처세와 소통의 비법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업무적 역량을 증진하는 법칙들을 정성을 들여 현실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0편의 데일 카네기 관계 노트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벌써 5월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잡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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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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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어도 생생한 법정 스님의 죽비 같은 말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입적 14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말씀 모음집 신간 진짜 나를 찾아라로 출간 되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30주년을 기념하고 법정 스님의 미공개 강연록이라고 합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샘터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크나큰 가르침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법정스님은 책에서 고독이 필요한 이유, 차에 담긴 의미, 공덕을 쌓는 삶, 인간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주제를 알기 쉽게 들려줍니다.

 

독자는 불자이지만 부처님과 같은 공덕은 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할 수 있는 한 노력을 해볼겁니다. 책에는 열 가지 큰 행과 원을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 행원은 예경제불로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을 드리는 일입니다,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들께 보현의 행과 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절에 가면 불자들은 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배는 누가 받나요? 부처님이 받습니까?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에게 의지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절을 몇 배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지 말고 오직 간절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스스로를 예배해야 합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p.99

 

 




오늘날 우리 사람들은 자연이 준 문명에 감사하지 못하고 우리 손으로 더럽히고 허물고 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에서는 쓰레기가 없었고 땅에서 나온 것은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 비료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사회가 되면서 화학 제품과 공업 제품이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이것들이 땅에 들어가서 썩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한다면 남이 가진 것을 자기 것과 비교하면서 사는 삶이 아닌 소비습관을 올바르게 해서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가지면서 본질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책에는 인도의 종교가 카비르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는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거슨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지만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진리를 본다면 참뜻을 알게 됩니다. 물속에 있는데 목이 마를 이유가 없는데 순간에 집중하고 현재를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얼굴은 이력서"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꿔 좋은 얼굴을 만들라고 당부했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지혜로운 내면에서 비롯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놓치고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청중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며 <진짜 나를 찾아라>는 그동안 법정 스님의 글과 마찬가지고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주는 책으로 훌륭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진정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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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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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이 너의 죽음을 이길 수 있을까?”

무뎌진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세상의 모든 사랑 이야기가 돌아갈 단 하나의 종착지

미 비포 유10년 만의 전면 개정

 

 

2014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인기를 거듭하며 사랑받은 소설 미 비포 유10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윌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잃은 루이자. 둘은 환자와 간병인으로 만나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이끌립니다. 3000만부 판매 돌파의 위엄과 전 세계 12개국 소설 1위의 작품으로 무뎌진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다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인생은 한번 밖에 못 살아요. 단 한번의 삶을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인간의 의무예요.”---p.301

 

2009년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스물여섯 살인 루이자는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카페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직장을 잃는다. 하루하루 백수로서의 삶에 몸서리치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는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 그녀는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시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맹수들의 싸움터 같은 M&A의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던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그는 택시 사고 이후 ‘C5/6 사지마비환자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비참한 삶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도 명확해졌다. 그런데 짜증나는 여자가 나타났다. 루이자 클라크, 남자의 마지막 6개월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는 정말로 자살을 못 하게 감시할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윌은 자기가 뱉은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질 게 분명해요. 나한테 6개월의 말미를 약속했으니까 그 시간은 줄 거예요. 우리한테는 이 시간이 필요해요. ” ---p.188

 

로맨스 특유의 재미와 가벼운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토록 감동적이고 울림을 주는 책은 만나보기 쉽지 않다. 조조 모예스는 끝없는 유머와 가벼운 대화, 가족과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다. 이 책에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 비포 유는 전혀 다른 두 세계와 계급이 비극적 사고를 계기로 충돌하는듯 조우하는 이야기 속에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 자유와 공포, 외상과 복구 등 무엇이 진정한 삶이고 죽음인지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합니다.

 

 

루이자 역에 에밀리아 클라크와 윌 역에 샘 클라플린의 멋진 연기로도 유명한 영화도 상영되어 원작보다 먼저 보았습니다. 건강하고 촉망받던 청년 윌은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고 윌은 6개월 뒤에 생을 마감하려 합니다. 한편 루이자는 남은 시간 동안 그의 선택을 되돌리려 합니다. 몸이 꺾인 윌과 마음이 꺾인 루이자가 서로의 삶을 지켜내려 분투하는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행복을 위해 죽음을 택해야만 했던 윌의 마음도 생각하게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주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눈물겹게 합니다. 나아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삶의 결정권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사치가 아님을, 적어도 내 삶을 결정하고 책임질 힘은 내 마음속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무거운 메시지를 남기는 미 비포 유는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독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책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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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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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최대한 통합된 자아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내 평생의 과업이 되었다. () 또다시, 나는 다르게 읽게 되었다.”

 

<사나운 애착> <짝없는 여자와 도시>에 이어 <끝나지 않은 일>이 비비언 고닉 선집 3번째로 출간 됩니다. 글항아리에서 샘플북을 먼저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콜라주 형식의 회고록이자 문학 비평서입니다. 이 짧고 예리한 책에서 절대 한 번으로 읽기를 끝내지 말라고 저자는 당부했습니다.

 

이 책은 해야만 했던 말을 다 한 걸까.’ 그때는 읽어내지 못한 것들을 다시 읽으며 더 완전한 나를 구성해가는 독서에 관하여 -----

 

고딕은 지금으 자기보다 더 젊은 자기()가 불충분한 경험과 불완전 앎에 가로막혀 위대한 문학적 텍스트의 풍요한 의미에 진정으로 가닿지 못했음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80대의 고딕이 20, 50대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이제야 처음으로새롭게 깨달은 텍스트의 의미에 흥분하고 전율한다고 말이죠. 세 번째 <끝나지 않은 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샘플북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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