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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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항상 즐거워 보여서 너희 집 쪽을 안 볼 수가 없더라. 무례하게 굴어서 미안하지만, 가끔 화분이 있는 창문은 커튼을 깜빡 잊고 안 치더라고, 램프를 켰을 때 보면 그림을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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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와 로리의 대화... 엄마가 없는 로리는 조의 집안을 보고 부러워한다. 갑자기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생각난다. 이 집안... 조의 집안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면... 하지만 형제간의 우애와 사랑은 그 가난을 넘어선다. 큰 것도 나누지 못하면 평생을 빌어먹고 사는 팔자가 될 뿐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풍족하다.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말은 이런 것일까... 전에는 나눗셈의 배가 원칙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알 것같다. 왜 주라고 했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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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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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 아니야! 머리를 올린다고 숙녀가 된다면 스무 살까지 양 갈래로 땋고 다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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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작은 아씨들을 읽었을때 조는 선머슴이라 여겨졌지만 다시 만난 조는 내겐 너무 사랑스런 아가씨다. 사실상 이런 아가씨란 표현...조는 질색을 하겠지..ㅎㅎ 하긴 나도 싫다. 그냥 조가 좋다. 조 다운 그모습 그대로...남자로, 여자로 규정되지 않고...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상...아마 이러한 삶의 모습들이 루이자 메이 올컷이 그토록 추구한 이상적인 모습이겠지... 태어나는 순간 부여받은 성...그리고 그 속에 갇힌 사람들...성 역할은 절대 강요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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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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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꿈과 예감을 이야기했다. 그런 다음에 재빨리 현실로 돌아가 길을 만들고, 수로를 파고, 학교를 찾았다.

267 페이지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과 현실에 몰두하는 시간은 분명 다르다. 사람들은 오벌린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위로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훈계하고, 조언하고 위로했다. 솔직히 그렇게 그곳에 파묻혀 있기만 한다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들은 손과 발을 쉼없이 움직였다. 현실에서도 꿈을 실현할 길을 찾고 또 찾았다. 현실과 꿈은 흔히들 동떨어져있다고 말하고들 한다. 하지만 현실을 움직이는 힘이 바로 꿈에 있다는 사실 역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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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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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바보 같으니라고, 그는 날 사랑하고 있어. 마음속에 이런 확신만있다면, 나머지는 뭐가 문제란 말인가?

216 페이지

아...사랑의 확신이란 얼마나 어리석은가... 자신의 사랑을 남에게 의지하는 마음의 연약함이라니... 솔직히 사랑의 주도권을 스스로가 쥐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남이 날 사랑하든, 그렇지 않든지 내가 나인것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남에게 의지하는 삶, 그것이 남의 감정에 의지하는 삶이라면 그 얼마나 위험한가... 그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 무너지는 순간 스스로의 삶도 무너짐은 자명하니 말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처럼 스스로를 먼 바다에 가두워 미결사건으로 자초하지 않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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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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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자신이 진실을 말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말에 진실이, 온전한 진실이 있었을까?

304 페이지

여기에 작가가 개입한다. 그들의 말에 온전한 진실이 없다고 말이다. 설령 그것을 그들도 모르는데 하물며 작가가 알겠냐고 말이다. 서로가 서로의 말만 한다. 서로의 입장만을 전한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지 않는다. 바자로프와 안나의 대화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다. 그 대화 속에 바자로프의 입장에서는 안나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별로인지만을 드러낼 뿐이다. 바자로프는 점점 그로인해 여성을 혐오하게 된다. 그의 여성혐오에 안나 세르게예브나가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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