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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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꿈꾸는 책들의 미로>이 책의 내용과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전편이었던 <꿈꾸는책들의 도시>를 먼저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전편이 궁금해지고 이 책을 다시 복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터뫼어즈가 쓴 판타지 소설로서 부흐하임 3부작중 2권으로서 소설 안에는 손가락 세개인 악어처럼 생긴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작가가 나온다 (헥헥헥...독일 이름은 쓰는 것도 부르는 것도 어렵다..)

그리고 미텐메츠 작가는 <엔젤과 그레텔>에서 공룡작가 미텐메츠 캐릭터가 완성되었으며 그 작가는 3부작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물론 주인공이니 유명 작가이면서 인세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부 흐하임이라는 도시의 특징이라면 '책의 책에 의한 책을 위한' 도시라고 할 수있다..주변의 건축물부터 곳곳에 보여지는 책들의 거대한 모습들..실제 책의 도시가 이런 모습이라면 예쁘다기보다는 조금은 흉물 스러운 느낌을 먼저 느끼게 된다..그리고는 책에 담겨진 삽화를 보면서 만화책 타이의 대모험이 나오는 귀암성과 대마왕 버언이 생각이 났다.그리고 소설을 읽으면서 미카이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 생각났었다.

캐 릭터 공룡작가 미텐메츠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자아도취형 작가라는 것이었으며 200년뒤 다시 나타난 자신을 주변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고 거리에 전시해 놓은 인형에 대해서 미텐메츠가 화를 내는 이유는 조잡스럽다는 점과 자신과 너무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읽으면서 미텐메츠가 화를 낸 이유가 자신의 허락없이 찍어냈다고 화를 내는 것이라 착각하였다.독자들이 그런 착각을 할 거라는 것을 발터뫼르스가 먼저 생각하지 않았을까. )

이 판타지 소설의 특징이라고한다면 우리 실상생활과 흡사하다는 점이다..물론 인간의삶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공연을 하고 사람과 만나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미텐메츠 또한 느끼고 있으며 생활양식 또한 흡사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어색하거나 지루함 자체는 없었다..다만 다른 여타 판타지와 다른 밋밋함이 보여서 기승전결이 뚜렸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가볍게 가볍게 읽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욕먹지 않을 아이디어가 독창적이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안에 담겨진 아이디어를 광고에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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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좋은꿈아이 4
남진원 지음, 정지예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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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골에 살다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시골 특유의 내음새일 것입니다..
도시의 매연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내음새...
어려서 시골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시골 내음새는 나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대도시의 30층 높이의 건물을 보면 현기증을 느끼는 것 또한 시골에 적응해 살아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에 담겨진 50편의 동시는 강릉 방터골에 사시는 남진원님의 시골의 정겨운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았습니다.동시하나 하나 허투루 넘기지 못하는 것은 동시 이야기가 바로 시골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시골에서농사를 짓게 되면 우리가 눈여겨 보는 것이 날씨입니다...비가 와야 할때 비가 오지 않고 비가 오지 말아야 할 때 비가 오는 것..농약을 치는 것도 밭을 매는 것도 씨앗을 뿌리는 것도 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 손 - 비그쳤다.밀집모자 쓰고 장화 신는다.호미 쥠 마음 손 먼저 앞서 간다..(p14)

비가 오고 비가그치면 농부도 바빠집니다..

비가 와서 미루어놓았던 일들을 해야 하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아깝지요..

그러한 농부의 마음..그마음을 시골 소년의 마음을 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집 앞 도랑물 소리.내가 내려가면 조잘 조잘 뒤따라 내려온다.(p18)

어릴 적 시골에서 물고기도 잡고 장난도 치던 그때의 모습은 요즘 시골에 가면 잘 안 보입니다...그렇게 많았던 물과 물고기들은 왜 그렇게 사라졌는지...

달라진 시골의 모습에 마음아플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물이 졸졸 흐르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비오는 날
비오는 날은 일하는 주인이 바뀐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쉬고
비가열심히 물대기 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 바쁜 사람,딱 한 사람 있다.
부침개 굽는 우리 엄마(p46)


시골에서 밭에 논에 물이 없으면 농부들은 애가 탑니다..

지하수를 끌어들여야 하고 논과 밭에 물이 골고루 스며들기위해서 도랑을 파야 합니다..그런 농부의 마음을 비가 알아준다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도시인들에게는 비가 와서 지저분함을 느낄 수 있지만 농부에게는 비라는 불청객이 참 고맙게느껴집니다..

그러한 불청객에 대한 고마움을 부침개로 대신하게 됩니다....

지글지글 굽는 부침개의 냄새...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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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드.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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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레이철 윌트셔는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만남을 가지게 된다.그러나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빨간차가 레스토랑 앞으로 돌진하게 되고 레이첼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게된다.그리고 절친 지미는 사망을 하게 된다.

서 로의 아픔을 간직한 채 레이철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사를 하게 되고 5년의 시간이 흐른뒤 사라의 결혼식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시 만나게 된다.그리고 레이철은 잡지사에서 일을 하게 되며 친구들을 통해서 지미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그 비밀을 알게 된다..사라의 결혼식을 앞두고 레이철은 강도를 만나 기억이 다시 엉키게 된다..그리고 자신의 대학시절의 기억과 잡지사에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놓쳐 버리게 된다.

소설 속에서 레이철은 또 다른 기억이 존재한다..그 안에는 레이철의 또다른 기억이 담겨진 삶이 존재한다. 여기서 또 다른 삶이란 지미가 살아 있으며 레이철의 온전한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여기에는 건강한 아버지가 레이철의 기억 속에 존재하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레이철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레이철을 사랑하는 지미와 매트..이 두사람 사이에서 매트를 선택하느냐 지미를 선택하느냐 갈등하는 레이철의 모습..질투를 느끼고 사랑을 느끼면서 친구이자 아내이자 애인으로서 레이철이 누려야 할 온전한 사랑이면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느끼게 된다...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찾아가게 되고 느끼게 된다.그리고 작가가 이야기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찾아 나가게 된다...레이철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현실과 레이철의 엉켜버린 기억 속에 존재하는 또다른 현실...두개의 현실 속에서 대니 앳킨스는 독자에게 무엇이 현실이며 무엇이 가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중요한 것은 레이철이 누려야 할 삶과 잃어버린 삶 그것을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레이철의 삶은 우리 주변의 그 누군가의 삶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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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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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2009년에 일어난 용산철거현장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었다. 2009년 1월 20일에 일어났던 용산 철거와 경찰 특공대 투입 그리고 그 당시 발생한 화재와 경찰특공대 1명의 죽음..그 이야기를 소설을 빌려 만들어 나갔으며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볍게 가볍게 소설을 읽어나가게 되었다..그리고 소설가 배영민씨는 많은 사람들이 용산철거 참사에 대해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여진 것이었다..

소 설을 처음 접하면 옥탑방에 사는 비루한 3류감독 황감독이 나온다...한때 자신과함께 영화 작업을 하였던 수빈..아니 성숙과 함께 동거를 하기 시작을 하게 되고 성숙이 황감독을 3년동안 먹여 살렸다는 것을 알 수있다..그리고 그로 인하여 성숙이 쓴 2000만원의 사채빚...소설은 처음 이렇게 시작이 된다.

황 감독은 3년동안 자신을 먹여 살린 성숙이었기에 그 사채빚 2000만원을 자신이 갚기로 하였다..그리고 사채를 내준 사람에게 찾아가게 되고 그들은 황감독에게 영화 제작을 강요하게된다..물론 사채빚 2000만원에 20퍼센트이자가 추가된 2400만원이 황감독의 영화 제작 경비의 전부였다. 그리고 제작자가 요구한 것은 멜로가 아닌 바로 액션영화였다.

제 작자의 억지스런 요구...액션 영화를 찍기 위해서 황감독이 선택한 것은 일반 영화를 찍을때 쓰는 카메라가 아닌 시중에 파는 고가의 스마트폰이었다..화질 좋고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30개월 할부로 구매하게 되고 영화 촬영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한다..

소설 속에서 영화 시나리오는 철거민과 그들을 몰아내려 하는 용역 업체 그리고 그 안에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정제의 운명이었다.물론 소설 속에서 여자 주인공은 수빈이었으며 남자 주인공을 물색하던 찰나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연히 옥탑방에서 벌어지는 배달원과 누군가의 실랑이...그 배달원이 바로 남자주인공이 되었으며 이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홍콩액션배우 이소룡도 성룡도 아닌 삼룡이었다..

그 배달원은 자신과 동거하였던 수빈이 매일 시켜먹던 단골 냉면집의 배달원이었으며 냉면이 맛있어서 시킨 건지 배달원이 좋아서 시킨 것인지는 소설 속에서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결정이 되고 나머지 보조 주인공들은 황감독 스스로 철거현장에서 치밀한 계획과 몰카를 통해 하나하나 이루어지게 된다..그리고 처음 발연기였던 삼룡의 모습은 점자 남자 주인공으로서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영화 속에 장면 대부분은 황감독이 연출하였던 몰카였으며 그 안에 담겨진 보조출연자들은 자신이 촬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있다..그러던 찰나 황감독에 운명적인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철거현장에서 어슬렁거리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던 황감독을 철거민들이 발견하게되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문제아라고 생각하였던 것이었다..

소설 속에서 황감독의 처음의 위기는 나중에 반전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자신에게 제2의 도약을 하게 해 준 영화 속 주인공 수빈과 남자 주인공 삼룡을 그리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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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이성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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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백소라와 신화자 그리고 리미오의 이야기가 북한과 일본 그리고 남한의그 경계선에 서있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소설속에서 가마우지는 일본에서 북한으로 북한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는 소설속의 주인공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였다..이 소설은 읽으면서 리안 모리아티의 <허즈번드 시크릿>의 구조를 가지면서 가지면서 서로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펼쳐지게 된다..


백 소라..니가타 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배를타면서북한에 도착하자 마자 실망간을 느끼게 된다..즐겁지 않고 재미없는느낌 오빠 백경엽과 소라는 북한체제 내에서불안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그리고 북한에서 미오를 만나게 된다.여기에는 백경엽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져 있다..열심히 공부하였음에도 자신이 가진 운명으로 인하여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한 오빠의 이야기...그안에는 북한의 모순된 사회와 우리의 이야기또한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제 주도에서 태어난 아버지와 일본에서 태어난 어머니 사이에서 그리고 조선인 국적을 가지고 있는 얄궃은 운명을 가져야만 하였던 리미오...자신의 조선 국적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며 부모님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는것을 알 수 있다...부모님의 서로 합의하에 첫째는 일본 국적,둘째는 조선 국적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가지기로 하였지만 둘째 아이였던 소라가 태어나면서 미오가 자신의 마지막 아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언니와 자신의 상반된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소 설 속에나오는 신화자.. 소설속에서 백소라는 신화자의 외가 친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백소라의 아버지는 신화자의 외삼촌으로 나온다..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일본인들의 지나친 친절함과 북한의 지나친 일방주의식 모습...두 나라 모두 자신의 눈에는 이상한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된다..그리고 평소에는아주 친절하지만 자신의 신분을드러내면 번번히 거절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에 커다란 벽을 느끼게 되고는 소라 가족에게 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며 속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섯가마우지랑 가마우지란 바로 소설속 주인공을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다.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운명..그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 운명에 점점 끌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어쩌면 낚시꾼이 던져주는 죽은 물고기를 받아먹는 가마우지를 자신들과 동일시하게 된다.그리고 가마우지는 죽은 물고기를 받아보면서 물고기를 던져주는 그 선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에 대한 답이 주어지지 않은 물음표..그 물음표가 소설 속에서 이어지게 된다.

이 소설을 다 읽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을때의 느낌이었다..문장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뭔가 겉도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소설..꼼꼼히 다시 메모하면서 읽어야겠다느것을 느끼게 되고 <허즈번드 시크릿> 구조의 소설은 언제나 버겁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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