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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 개론 - Introduction to K-pop History
장유정.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15년 8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생각이 났던 노래가 클론의 초련이엇습니다. 2000년 강원래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면서 클론의 음악
인생은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10년전의 클론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클론과 구준엽의 노래를 다시
듣고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직접 클론의 노래를 듣거나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클론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때의 기억을
추억하게 됩니다.
우리의 대중음악사를
어디에서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이렇게 기준이 다른 것은 자신이 열정적으로 음악에 심취하였던 기억..그리고
함께 호홉하면서 즐겼던 기억들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수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느끼면서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는 것.. 그것이 바로 나에게 있어서 대중음악사가 되는 것입니다.
책에는 우리의 대중음악사를 태동기,형성기,암흑기,재건기,부흥기,수난기,분화기,전환기,약진기로 나뉘어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1920년에서 지금 현재까지의 100년 남짓한 대중음악에 대한 기억들..음악들 하나 하나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들은 없더라도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노래들입니다. 특히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번안가요인 조영남의 내 고향 충청도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없지만
우리는 익히 여러번 들어서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대중음악사는 초창기에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흘러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불렀던 우리들의 음악과
해방이후의 노래,그리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노래는 그것이 가지는 느낌이 다르며 특색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서 우리가 듣는 노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노래,그리고 사회를 비판하거나 울림을
주는 노래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상업적인 가치를 가진 노래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서양의 음악을
모방하고 흡수하였던 과거에서 벗어나 점차 우리만의 노래와 목소리를 만들어나가게 됩니다.
책을 보면서 제일 눈길이 갔던 것은 한국가요 40년 연도별 차트였습니다. 하나하나 가수와 노래 제목을 확인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들도 보였으며 추억의 노래와 요즘 활동하고 있는 세시봉 콘서트에 대한 추억들을 느끼게 됩니다..이제는 세상을
떠나 다시 들을 수 없는 노래들과 스카이의 <영원>,마왕 신해철의 <아주 가끔은> 은 이제 우리는
동영상으로만 보아야 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 된 레이디스코드의
故은비-리세가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