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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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저자의 영어에 대한 애착이 드러나 있는 책으로 영어가 가진 또 다른 묘미를 전달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내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의 그 당혹감 및 이질감은 영어학원까지 들락날락해도 늘 제자리인듯했고 그렇게 이리 휩쓸리고 저리 쫓아다니면서 아직도 멀기만 한 이 영어의 거리감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영어는 시험 및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과목인데다 유명한 사설학원 등은 고 수준의 통문장 암기라던지 수많은 단어 시험 및 문법과 씨름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내 아이를 글로벌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열망까지 가세하여 조기유학에 발을 내딛는 아이들도 많다. 우습지만 집집마다 풀다만 영어교재나 영어 관련 서적이 책장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니까.~

그러나 최근 영어 컨텐츠의 다양화에 따른 선택의 범위도 넓어지고 각 미디어 및 영미권 문화나 역사를 그 자리에서 쉽게 찾아보는 것이 가능해지다 보니 영어에 대한 두려움들이 많이 극복되어 가고 있어서 얼마든지 나에게 맞는 영어공부법을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의도한 대로 이 책은 영어를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이들에게 재미있게 잘 정리된 노트 같은 책이다.

우선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들어가야 한다. 영어는 복잡 다양한 문명을 모태로 발달한 언어로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역사적 충돌과 함께 서로 흡수되고 통합되어 어휘가 더욱 풍부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각종 다양한 언어들에서 파생된 단어 및 어휘가 많으며 시대가 변하면서 의미가 변한 단어들도 많다. 즉 언어의 어원과 역사 및 문화까지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레 단어의 의미를 더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이다. 원서를 읽거나 예문을 만들어 보면 예전보다 떨어진 암기력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였기에 단어 및 숙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였다. 다양한 표현이나 단어들이 많아 천천히 공부하듯이 읽을 수밖에 없었고 수시로 한 단락씩 보고 또 보는 식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데 문장에 담긴 새로운 단어까지 눈으로 익힐 수 있어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단어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나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주요 단어들은 영어로 표기를 해 두어서 한 번씩 짚고 넘어갈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단어를 단어 흡수하는데 어렵지 않다. 게다가 에피소드는 오래전 이야기부터 최근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다루어 놓아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공포의 지카바이러스, 케네디가의 저주, 종교개혁의 공로를 세운 루터 등의 이야기가 그렇다. 역사적 이면에 대해서 읽다 보면 꼭 저자가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서 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책이 조승연의 플루언트였다. 책 속에서 언급한 그만의 단어 암기법에 관한 부분이 나름 흥미 있었는데 단어를 암기할 때 접두사 및 접미어의 조합, 그리고 단어의 어원 및 파생 단어들을 쭉 나열해 보는 방법 등은 단어 하나로 여러 단어를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며 또한 단어가 생겨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AlphaGo의 Alpha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로 '시작, 뛰어남, 탁월'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럼 Go는 무엇을 뜻할까?
바둑을 일본어로 Go(ご)라고 하는데서 따왔다. -p.18 중에서

malpractice(의료사고, 의료과실)은 '나쁜' 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mal-과 '전문적인 행위'라는 뜻의 practice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인데 접두사 mal-이 붙어서 만들어진 여러 다른 단어들 중 전염병인 말라리아 단어의 뜻은 '나쁜(mal)+공기(air)'의 형태로 만들어져 오염된 공기에 의해 전염된다고 생각한 옛사람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p.89 중에서

mosquito(모기)는 스페인어에서 온 단어로 '파리'라는 뜻의 mosca에 '작다'라는 뜻의 접미사 -quito가 붙어 만들어졌다.
- p.109 중에서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이 표현에 그런 뜻이?"에서는 우리가 영어공부를 하다 종종 숙어나 속담처럼 만나게 되는 구절이 어떻게 그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알수있는데 단어의 조합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거나 사건들과 연관 지어 만들어진 표현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영어 문화권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통으로 외우려 한다면 절대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을 것이다.

여러 숙어나 단어중 'hit rock bottom'은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배가 마지막으로 바닥에 부딪히는 광경을 묘사한 표현으로 '최악의 지경에 이르다, 바닥을 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bottom 의 의미가 또 다른 의미로 엉덩이라는 속어의 의미도 있다. 그래서 'smack your bottom'은 '엉덩이를 때리다' 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요런건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ㅎ 또한 'get to the bottom of' 는 바닥끝까지 가다 라는 의미로 '철저하게 이해하다' 라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라고 하는데 예문도 곁들여 놓아서 이해력을 돕는다.

she used illegal drugs for 10 years, and quit before she hit the rock bottom.
(그녀는 10년간 마약에 절어 지냈지만  최악의 상황이 오기전에 끊었다.)
If you don't stop, I'm going to smack your bottom.
(계속 그러면 엉덩이를 때려 줄꺼야.)
we must get to the bottom of this problem, immediately.
(우리는 즉시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이해해야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확실히 타언어의 체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도 되며 세계 언어의 흐름이나 전반적인 지식의 폭이 넓어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걸맞게 느껴진다. 이것은 비단 영어뿐 아니라 중어, 일어, 한국어도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일어단어들중에도 국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은 이유도 이렇듯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이다.
이 책은 1권,2권 시리즈로 출간이 된책으로 2권의 목차도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원서를 읽다 막히는 단어등은 인터넷으로 찾아도 시원하게 답변이 안나올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한번 보고 덮어 둘 책이 아니라 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여서 영어를 놓치않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권쯤 두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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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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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은 두 번째에요.
작년에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었을 때 그녀의 세세한 심리 표현에 매료되어 재미나게 보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어요.
그 이후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놓쳐서 아쉬워하고 있던 차 그녀의 신작을 드뎌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고요.~
역시 그녀의 독특한 문체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독자를 끌고 가는 재주는 탁월하네요.
이번 소설에도 역시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그들 내면 심리는 평범하지 않아요.
즉 우리 삶의 적당한 빈틈과 적당한 소음들을 강약 조절이 잘 되어 궁금증을 유발하는 힘이 있어요.

이번 이야기는 바비큐 파티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잘 결속되어 있는 듯 보이던 관계들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사건 일지가 궁금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궁금증이 증폭되어 갈 때쯤 사건의 전말이 대충 머릿속으로 그려지고 말았네요.ㅎ

이것은 바비큐 파티와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를 시작으로 첫 문장이 시작되는데요.
이 소설은 시간 순차적으로 써놓은 이야기가 아니라 바비큐 파티날을 중심으로
총 89장으로 나뉘어 시간의 순서는 앞뒤를 왔다 갔다 한답니다.
독특한 구조인듯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느리지만 이해하긴 어렵지 않았어요.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세 커플이에요.
첫번째 커플은 샘과 클레멘타인,
샘은 평범한 회사원이며 클레멘타인은 오디션을 준비중인 첼리스트이며 어린두딸이 있어요.
두번째 커플은 에리카와 올리버,
에리카와 올리버는 같은 회계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그들에겐 아직 아이는 없죠.
중요한 연결고리는 클레멘타인과 에리카인데요. 그녀들은 어렸을 적부터 같이 자란 죽마고우이지만
내면은 좀 복잡한 사이죠.
세번째 커플은 바비큐파티를 연 비드와 티파니,
비드는 전기기술자이며 티파니는 부동산쪽 일을 해요. 책을 좋아하는 10살딸이 하나 그리고 강아지 한마리가 있죠.
이렇듯 다른 각각 다른 색깔의 캐릭터들이랍니다.

여느 평범해 보이는 마을..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부부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낮 에리카는 이웃집 비드와 인사 도중 난데없이 바비큐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되는데요.
별로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의 초대는 시작은 불편하지만 이웃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죠.
그리고 파티 분위기는 여느 파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러나 이날 파티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건을 기점으로 모든 관계가 틀어지게 됩니다.
그리곤 각자가 기억하는 그 사건의 내용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기억하게 되죠.
각자가 기억하는 방식으로 쪼개어진 사건 파일은 그렇게 오해와 거짓과 죄책감 등이 뒤섞여 모든 관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게 돼요.
그리고 이 문제의 시작점은 두 친구의 잘못된 우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클레멘타인과 에리카, 또 그들 부부 사이에게 닥친 위기에 희망이 있을는지
또 나아가 가족과 이웃 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며 살아야 하는지를 소설을 통해서 느끼고 배울 수도 있을 거예요.

즉 이 소설은 불완전한 인간들이 그들 사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인 가족, 우정, 사랑 등 관계가 진실되지 못하면
그 선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또한 살얼음 같을 거라는 걸 보여주면서
가장 필요한 건 진실과 믿음이 존재해야 함을 말해 주는 것 같아요.
감정의 꼬였던 실타래가 어느 정도 풀어져도 그 좋지 않은 감정의 미묘한 잔상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그 잔상 또한 시간이 더 흐르면 더 흐려지는 거니까요.

읽는 내내 그들은 왜 솔직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오래도록 관계를 지속해야만 했을까에 생각이 집중되었네요.
때로는 상대방을 위해서 적당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불편한 관계를 오래 지속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반드시 불화가 생긴다는 걸 저도 겪은 터라서 더욱 다른 이를 대할 때는 진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모든 일이 잘 풀릴 지름길이라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되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영화화 확정이라니 재미난 영화가 나올 것 같아요.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공동제작에 더욱 쏠 깃 해지는데요.
작가와 두 배우는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하네요. 부럽부럽.ㅎㅎ
연기파배우들 덕에 진지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기대되네요.
그녀들의 눈짓, 몸짓, 표정 하나하나가 벌써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실되게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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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훔치다 왓썹 유에스에이 미국 문화의 모든 것 1
이효석 지음 / 왓썹문화컨텐츠연구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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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또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역사를 공부하고
더불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은 다양한 책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나라의 정보를 찾아보기가 수월해졌다. 
그리고 여행 관련 서적도 많아서 볼거리 먹거리 등의 소개가 가득 담긴 여행기 서적도 앞다투어 소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고든 책도 아니다.
제목 그대로 미국이란 나라의 대중적인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왓썹 문화컨텐츠 연구소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 문화 교과서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보기에 좋은 구성으로 편집이 되어 있는 듯하다.
심플한 표지, 심플한 구성, 그리고 컬러사진자료 풍부하고 폰트 크기 및 행간의 간격도 보기에 피곤하지 않다.

 

 

미국 편은 1편과 2편으로 나누어서 제작을 기획하였고 지금 1편이 출간이 되었는데
Vol.1편은 미국의 50주 소개, 패션,  쇼핑, 여성, 음식, 연애 문화를 다루었고
Vol.2편은 결혼, 장례, 파티, 음주, 주거, 병원, 자동차, 총기, 스포츠, 여가생활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책표지가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 정말 심하게 심플하다고 해야 하나? ㅎㅎ
어찌 되었든 내용이 중요하긴 하니까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 땅덩어리부터 짚고 가야 하니 당연히 미국의 50개 주 소개가 되어 있다.
워낙 땅덩이가 큰 나라인데다가 50개 주를 간략하게 소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반을 할애했다.
미국은 정확히 하면 50개 주와 1개의 특별지구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다.
50개 주를 읽고 나면 여태껏 역사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정리도 되고 지역 이름의 어원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다. 
미국땅덩이의 역사에 대해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더욱 머릿속에 잘 들어올 듯 하다.
그리고 각 주의 사진자료를 들여다보면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죽기 전까지도 아마 다 돌아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니 넓은 땅덩이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패션이나 쇼핑문화에선 소비국가인 미국의 문화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워낙 내츄럴하고 캐쥬얼하게 다니는 그들의 패션문화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남성의 골반패션이나 여성의 상의노출에 대한 부분은 동양문화권과의 차이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
특히나 개인주의 문화가 뿌리깊은 그들의 생활에서 공과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패션센스도 돋보인다.
쇼핑문화에선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리베이트, 반품, 쿠폰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그래서 코스트코가 반품이 쉬운 거구나를 다시 한번 알게 된 계기랄까.ㅎ
여성문화나 음식문화에선 알고 있던 내용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커피전문점의 컵 사이즈와 이름의 어원을 살펴볼 수 있어서 평상시 궁금해했던 부분이 해소가 되었다.
확실히 영어권이라고 영어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가 접목이 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2편에서 다루어질 내용도 기대가 된다.

그러나 책 뒷면의 책 소개는 좀 생뚱맞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나만 그럴까?
똑똑한 강남엄마들의 선택,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최초의 책등의 타이틀이 내겐 좀 접목이 안된다.
그냥 미국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느낌이 큰데 확대해석한 건 아닌지...
영어를 하려면 영어권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 도움이 되는 건 맞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 영어공부를 덧붙이는 건 좀 아닌듯하다.

책 한 권으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자신 있게 다 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컬쳐 파일럿이 소개해주는 책인 만큼 간략하게 원하는 정보를 이해하기엔 도움이 되는 책임엔 틀림없다.
미국이 궁금하다면 책장에 두고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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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최경석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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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한 권을 책 한 권으로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 나왔네요.  이런 이야기식의 역사 책은 이 책 말고도 비슷한 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요. 아무래도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깊이 파고드는 것보단 이렇게 총체적 흐름을 이야기를 듣듯이 술술 읽히는 책이 단연 도움이 되죠. 또한 개인적인 견해로는 무한 반복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역사 공부가 머릿속에서 희미해져 갈 나이가 되면 더욱더 이런 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어요.

학창시절 입시 위주의 역사교육에 한 번쯤 고생 아닌 고생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알 거예요. 중심 사건이나 년도 중요 인물 등을 억지로 암기하고 흐름대로 정리하고 하는 일들이 정말로 벅찼던 기억이 누구나 있죠. 실상 일일이 다 외울 필요조차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머릿속에 집어넣으려 하다 보니 당연히 역사 공부는 뒤로 갈수록 지쳐나가떨어지기 일쑤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에서야 이런 책들을 다시 읽기 시작하니 정말 머릿속에 콕콕 잘 들어오고 정리가 되어가는 게 느껴지네요.

더구나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계신 분이세요. 그렇다면 그분의 고심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겠죠.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고 쉽게 아이들이 역사와 친해질 수 있을는지에 중점을 둔 건 당연한 일이고요. 그래서 이 책은 한국사의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이나 유물과 제도 등을 위주로 굵직하게 흐름대로 엮어 놓았어요.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자료도 적당히 첨부가 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며 또한 잘 모르는 사건 등은 개념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초보자에게도 좋지만 역사 공부를 하다 무언가 구멍이 난듯한 허전한 느낌이 드는 분들에게는 복습의 개념으로 쭉 훑어 보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한 권의 책을 통해 알았어도 잊어버린 이야기와 또 지나쳐 버린 이야기들을 한번 더 새기게 되니 그처럼 반가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또한 소개되어 있는 문화재는 예전에 한번씩 보고 온 것들도 있지만 다시 한번 가서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조선 후기의 예술작품 달 항아리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많지 않아 관심이 갔어요.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세계적작가 알랭 드 보통이 쓴 달 항아리에 대한 견해는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제강점기에서는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소파 방정환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본 기회가 되어 좋았는데요. 모든 민족이 힘든 그 시기에도 핍박받는 어린이들을 기억하고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시면서도 '어린이들을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유언이 찡하게 다가왔네요.
역사적 해석과 이해도는 학자들마다 그리고 강대국과 약소국들 간의 이해도가 엇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다수의 역사 책을 많이 접해보고 이해의 관점이나 지식의 폭을 넓혀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살짝 옆길로 새는데요. 4대 60년간의 최 씨의 무신정권 편을 볼 때는 살짝 헛웃음을 짓기도 했어요. 최충헌이 왕권을 무력화시킬정도의 실질적 권력을 행사했다는 대목에선 지금 나라 뒤집어 놓은 최 씨도 그런데..라며 혼잣말을 했네요.ㅎㅎ

좋은 책 한 권은 또 다른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또 다른 이야기책들이 채워주니까요.
특히 청소년들이 교과서외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큰데요. 아이들도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 역사 책을 꼭 보았으면 합니다.~ 요즘같이 온 나라가 시끄러운때 이런 틈속에서 역사책을 손에 들고 있으니 더욱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오는건 왜 일까요? 지금과 같이 온나라가 시끄러운때에 세종대왕같은 위대한 지도자나 독립운동에  온 힘을 쏟으신 분들이 그리운건 당연한일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네요. 술술 읽히는 한국사처럼 대한민국의 문제점도 술술 해결이 되어 갔으면 정말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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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빛낸 50명의 위인들 CQ 놀이북
고은호 지음, 수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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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위인들에 관한 전집이나 이야기책을 아직 읽어 주진 못했어요.
특히 한국사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쉽게 노출이 가능해서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간간이 이야기만 해주는 정도였는데요.
세계사 위인에 관해선 거의 들려준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초2학년 딸아이에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을 만났네요.
세계사를 빛낸 위인들이 엄청 많지만 50인으로 정리하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잘 엮은 책이었어요.
우리가 왜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오빠와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옆에서 주워들었고.ㅎ
이번엔 왜 우리가 세계 위인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지도 같이 짚어가면서 읽어보았어요.

 

나와 이웃,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희생하고 노력한 위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거랍니다.~^^

 

 

 책을 먼저 본 딸아이는 먼저 책표지에 위인들이 50명이 맞는지 세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그림 잘 그렸다며 칭찬을 하네요.ㅎㅎ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각 위인들의 모습이 캐리커쳐같은 느낌이지만 인물을 잘 표현하여 좋았어요.

이 책에는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되기까지
훌륭하고 멋진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 담겨 있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섯 가지 목차에 나누어져 있어요.

1. 용맹하고 지혜로운 위인들 10인
2. 모험과 도전을 즐긴 위인들 10인
3.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위인들 10인
4. 의학·과학의 발전을 이룬 위인들 10인
5. 봉사와 헌신으로 세상을 빛낸 위인들 10인

각 위인의 나라, 위인이 살던 시기, 그리고 업적이 간력하게 소개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위인의 이야기도 중요한 부분만 잘 정리가 되어 있고요.

그래서 내용을 읽어줄 땐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이야기를 읽어주었어요.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이 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는 짚어주고 그리고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어 읽어 주었어요.
아이들이 후에 세계사를 공부할 때 어떤 분이었는지 기억만 해낼 정도만 되어도
이 책을 먼저 읽어본 보람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ㅎ

 

 

 

위인 중 나폴레옹을 보더니 이 사람은 안다고 먼저 대뜸 이야기를 꺼냈어요. 

아빠가 나폴레옹과 네잎클로버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하네요.ㅎㅎㅎ

아이와 공원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을 때 이야기해주었나 보더라고요.

이렇듯 이름도 어렵고 더구나 나라 이름도 낯설고 하니
특별한 에피소드와 연결 지어 이야기를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콜럼버스 이야기를 들려줄 때도 무역이 무엇인지 항해를 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부가적으로 이야기들 더 들려주었어요.
다행히 제가 세계사 책을 그간 열심히 들여다보아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음 그냥 단순히 읽어주고 넘어갔을 거 같더라고요.
콜럼버스의 신대륙의 발견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어요.

 

 

제가 어렸을 땐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에디슨은 전구를 개량해서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선 분이죠.
그의 수많은 발명품 뒤엔 그의 창조적 재능과 낙천성, 그리고 자신감이었으니 아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항상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거라고 강조했네요~^^

 

 

젤 마지막 위인 말랄라는 가장 최근 위인으로 무서운 조직 탈레반에 대항하여 글을 꾸준히 써온 대단한 소녀랍니다.
총을 맞은 후 영국으로 거처를 옮기어 여성교육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저런 강인함이 뿜어져 나오는지 대단한 것 같아요.
딸아이가 역사 공부를 더 깊게 할 때쯤엔 말랄라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 공감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네요~

그 외 다양한 인물들을 아이에게 소개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스티븐 잡스나 빌게이츠 정도는 현대 기계문명에 태어난 세대들이라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고요.ㅎ
오드리햅번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그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리고 한 분류가 끝날 때마다 놀이 페이지가 있어요. 사다리 타기, 색칠, 다른 그림 찾기 등 쉬어 갈 수 있는 페이지는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지죠. 놓치지 않고 다 했답니다.
아이가 먼저 책을 보더니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먼저 다 해 놓았더라고요. ᄒ

 자기가 제일 맘에 드는 위인은 나이팅게일이랍니다.ㅎ 
책장을 덮고는 아이가 묻네요.
왜 한국인은 없어요? ㅋㅋ
그래서 한국에도 빛나는 업적을 이룬 분들이 많지만 한국인보다
세계 여러 나라 위인들을 50명으로 줄이려고 애쓰시다 보니 한국인은 빼고 실은 것 같다고 넘어갔네요.
그리고 한국인만 모아논 책이 또 있으니 그걸 보자고 했어요.ㅋㅋ
그래서 이 책 다음으로는 한국인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책을 읽어주어야 할 것 같네요~^^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딱 알맞은 도서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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