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
카린 랑베르 지음, 류재화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여자들만 모여사는 집~~! 그리고 남자들은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 곳~!!
"남편도 안되고, 애인도 안되고, 배관공도 안되고, 전기공도 안되요."
"피자배달부도." - p17

 

책 제목만 보아도 알수 있듯이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라니..ㅎ
대충 사연이 있는 여자들이 모여 남자들을 멀리하며 서로 상처를 보듬어 주며 살아가는 내용일꺼란 짐작은 들었어요.
벨기에 작가인 카린 랑베르의 데뷔작으로 책을 읽는 내내 단편드라마를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만큼 금방 읽혀졌지만 대사가 많긴한데 끊김도 있고 자연스런 상황의 전개 보단 각 개개인에 중점을 둬서 그런지
2%부족한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사랑에 실패한 여자들, 남자에게 억압받고 배신당하고 이용당한 억울함의 대책이 인생에서 남자금지라니...

어찌되었든 이 집엔 같은 선택을 한 네여자와 여왕이라 불리는 집주인이 살고 그리고 유일한 남자는 고양이 장-피에르~^^
그 곳 네명의 여자중 카를라가 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줄리엣의 시선으로 이 집의 상황이 묘사가 되는데요..
싼 집값의 유혹으로 이 이상한 집에 발을 들이게 된 줄리엣은 로미오를 그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31살 아가씨죠.ㅎ
하지만 주세피나, 시몬, 로잘리, 카를라는 남자를 인생에서 배제하고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여왕의 보금자리에 둥지를 틉니다.

여왕은 왕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았던 발레리나였어요. 허나 그녀의 인생은 남자때문에 마음이 닫혀졌다기 보다는
무대뒤의 적막함과 공허함에서 오는 우울증같은 거라고 보여졌어요.
화려한 과거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린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또한 그녀는 방안의 모든 거울을 다 없애버릴정도로 늙어감을
두려워하죠. 그런 그녀는 수많은 과거속의 남자들의 시선과 자신을 향한 무한한 욕망을 즐겼지만 어찌된 사연인지 그녀는 혼자남겨졌죠.
그런 독특하고 이상한 여왕과 첫 만남의 자리에서 줄리엣이 던진 평범한 일상의 사랑에 대해 여왕은 이렇게 얘길합니다.
"네가 말하는 사랑, 그건 집요한 여행이지.진정한 사랑, 그건 야생적인 거야.그건 가꾸고 재배하는 정원이 아니야." -p.36
우리가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랑은 야생적일 수 없죠..불꽃이 일든 전기가 통하든 야생적으로 시작해서 결국은 가꾸어야하는 정원같은 거니까요. 서로를 돌봐주고 가꾸어야 오래도록 지속이 되는거니까요..이것만 봐도 그녀의 사랑에 대한 관점은 조금 비뚤어져 있어보여요.

그 여왕의 감시아래 줄리엣을 제외한 세여자들은 철저히 남자를 배척하는 듯 하면서도 그렇지 못함을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줄리엣이 오고나서부터 줄리엣의 시시때때로 터져나오는 사랑타령에 닫혀있던 마음에 조금씩 욕망이 솟아나게 되요.
하지만 남자에 대해 상처가 제일 깊은 주세피나는 특히 집안에서 남자얘길 꺼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요.
그래서 그녀는 그런 줄리엣이 못마땅합니다.
"카를라는 자기 아슈람을 찾아 떠났어. 그리고 자기 자리에 악마를 갖다왔어.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그걸 허락한 여왕! 가만 안 둘 거야! 더는 군주제가 아냐!-p.134
그러면서도 그녀 또한 내면이 작은 파동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로맨틱한 이상형을 꿈꾸는 줄리엣은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거의 보살핌을 못받고 자란탓에 사랑에 대한 집착이 있는데요.
미팅사이트에서 이상형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답니다. 허나 그녀의 그런 집착은 네명의 여자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채워지게 되요. 마지막엔 카를라가 돌아오면 자기가 떠나야 하는 것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이 집엔 줄리엣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결국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했죠. 
상처를 닫아두면 휴면의 상태도, 치유조차도 될 수가 없듯이 상처는 끄집어 내어 잘 다독여 주어야 하는거니까요.
삶은 정해진 틀속에 억지로 끼워맞추어 살아지는 게 아니죠. 스스로 틀을 규정한 순간부터 삶 자체를 즐길 순 없으니까요.
그들이 사는 집~ 그들이 이름을 붙인 행복의 집[카사 셀레스티나]에 과연 남자들이 들어 올 수 있을까요?
아마도 냉정할 것 같은 여왕이 줄리엣의 동거를 허락 한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인생은 하나의 줄이다.
우리는 그 줄위의 곡예사이다.

위 문구에선 하늘을 걷는 남자 영화가 생각이 났어요. 곡예사가 그 줄을 잘 건너기 위해선 많은 조력자들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혼자선 해 낼 수 없어요. 인생도 그와 같은 거겠죠.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말인것 같네요.
재미보단 그녀들의 삶을 통해 본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랑을 통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삶을 여러각도에서 바라보게 할 수 있는
그런 소설인듯 합니다.
그래서 힘든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요즘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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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 변두리 공장에서 우주까지 "가무이 로켓" 꿈 특강
우에마쓰 쓰토무 지음, 최려진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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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an Do,
Reality Can Do

 

꿈~!!, '굳게 바라고 노력하면 이루어질 수 있는 것'
대부분 꿈의 정의는 잠을 잘 때 꾸는 꿈 말고 대부분 긍정적 의미의 뜻을 떠올립니다.
하나 꿈의 부정적 의미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이라고 정의되어 있죠.
현재 우리는 가능성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 가능성도 많고 이 편리한 시대에 꿈을 꾸어보지도 못하고
그 꿈을 접어놓고 살거나 포기하고 살고 있는 이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래서 부정적인 의미의 꿈으로 장착이 되어가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 우에마쓰 쓰토무는 이 점을 안타까워합니다.
그의 꿈은 로켓을 만들어 쏘아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잠수함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 잠수함을 만들어 전 세계 바다를 여행하고 싶어 했던 그 꼬마는 터무니없는 꿈같은 소리를 한다고 꾸지람을 듣고 맙니다.
실현 있어 보이는 것만 꿈일까. 그럼 실현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텐데,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안된다고 정하는 건 이상하잖아." -p.39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그리 쉽게 꿈을 놓아버리지 않아요. 그리곤 꿈의 크기를 더 키워가는데요. 인류가 만들어 놓은 이 가능성이 많은 시대를 그는 잘 이용합니다. 돈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꿈은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죠.
그러다 우연히 아폴로 호의 달 착륙을 보곤 로켓 만들는 꿈을 꿉니다. 책방을 좋아했던 저자는 종이비행기 모음집 책을 보며 자신감을 키워나가죠. 즉 그는 모르는 방법은 책을 잘 활용하였던 겁니다.
" 모르는 것, 신기한 것, 이것을 영어로 원더(wonder)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더가 가득한 상태를 원더풀(wonderful)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모르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멋진 겁니다. 모르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닙니다."-p77
그리곤 책을 보아도 알 수 없는 것들은 여러 번 시도해보고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탓으로도 돌리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하죠.
"중요한 것은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 보자는 말을 주고받는 겁니다.
단지 그것만으로 실패는 하나의 계단이 되어 우리를 미래로 데려다줍니다. " -p.85
물론 저자의 꿈을 모든 사람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건 아니에요.. 학창시절은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그의 중등 시절 선생님에겐 현실을 제대로 보라는 충고를 듣게 되고 성적도 안된다고 포기하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닐 텐데 벌써 어른들은 포기부터 가르치려 듭니다.
그래서 저자는 어차피 안돼라는 말을 없애 버리고 싶다고 강하게 얘길 하죠.
그리곤 포기의 말보단 가능성의 말을 하라고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라구요.
그리하여 저자는 단지 로켓을 만드는 강한 갈망 하나로 여러 가지 일에 뛰어듭니다.
비행기와 로켓을 개발하는 회사에도 취직하고 아버지의 석탄공장에서 전동기 수리로,  자동차 부품을 수리에서 재활용으로, 그리고 재활용에서 우주개발로 계속 변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로켓에 대한 갈망과 그의 발명 정신으로 계속 변화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지혜와 경험을 쌓아가게 되죠.

저자가 단지 변두리 공장에서 로켓을 쏘아올린 것에 대해서만 귀 기울인다면 이 사람은 원래부터 마인드가 달라.. 아니면 로켓 정도 만들 수 있는 두 뇌력이 되었을 거야라고 단정 지어 버릴 수도 있을 거예요.
또한 그가 말하고 있는 스물네 가지 가르침들은 다른 비슷한 류의 서적에서 어느 정도 접해 보았을 수도 있고요.
저런 말은 나도 하겠다 할 수도 있지만 그가 직접 보고 몸으로 느끼고 실천해 온 이야기여서 훨씬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고 그 길로 가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걸 독자뿐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전해주길 희망하죠.저자도 로켓을 포기하려는 순간 믿을 만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 로켓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행운이 오니까요.
살다 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그 순간들이 밑거름이 되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거예요.
내가 이시기에 이 사람을 만난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꿈과 직업이 같고 그 꿈을 잘 이루어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은 삶일까요? 하나 꿈과 직업은 항상 같을 수는 없죠.
또한 꿈을 이룬 다른 이들처럼 내 삶도 노력의 대가를 보여준다면 그 또한 얼마나 기특할까요?
그래서 중요한 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하는 것 같아요.
이래서 삶이 방전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땐 누군가의 성공담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 될 것 같네요..
다시 한번 내 꿈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내가 또 누군가에게 꿈에 대해 좋은 조언을 던져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어요. 역시 좋은 책은 가슴속에 스며드나 봅니다.
"공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은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p.211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을 요즘 느끼고 사네요~
이 책은 어른뿐 아니라 미래의 꿈나무인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보면 더 훌륭한 책일 것 같아 강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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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보낸 편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8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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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편지를 병에 넣어서 바다에 던지는 것쯤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이상할 거 하나 없다.
하지만 바다가 답장을 보내기 시작한다면-

 

개인적으로 청소년 문고를 참 사랑합니다.
이상하게 청소년 문고는 제가 청소년 시절에 접해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더욱 그런한가봐요.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보면 참 좋은 소설들이 청소년 문고에 가득하죠.
그런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청소년보단 저학년문고랑 친해서인지 알렉스 쉬어러라는 작가는 처음 알게 된 분이에요.
벌써 책 좀 읽는다 하시는 분들은 이분의 글을 읽어본 분들이 많은것도 같더라구요.
바다에서 보낸 편지...제목에서 느껴지는 추억어린 감성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끌렸답니다.
누구나 한번쯤 편지를 병에 넣어 던져보고 싶단 생각을 해 볼순 있지만
유치하고 과학적이지 않은 생각에 실천에 옮기는 이는 거의 없을 꺼에요.
저 조차도 삼면이 바다인 이 대한민국 땅에서 어린시절 바다근처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감성을 가져본적이 없으니.ㅎ

허나..어느날 주인공 톰은 어린시절 아빠가 이야기 해준 병속의 편지 이야기에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을 먹어요.
성경속에 나오는 구절인 '너의 빵을 물에 던져라' 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바다에 병을 띄웁니다.
그 말뜻은 행운이나 운명이나 하늘의 뜻에 맡기면 가끔은 좋은 일이 생길수 도 있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라는데 가끔 등장해요.
장난삼아 처음에 한통을 먼저 보내고..

그리곤 더 많은 병을 띄우면 답장을 받을 확률이 커질꺼란 생각에 여러병을 띄우죠.


톰에겐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고 삶의 일터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이 감동을 받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바다가 아빠를 데려가 버렸기 때문에 톰은 바다에게 할말이 많은것 같아요..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답장에 대한 기다림으로 옮아가게 되죠.
"톰은 머지않아 답장을 받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중략
아니면 아빠의 편지가 오고 있을지 몰라. 아빠가 병에 담은 말들, 마지막 작별의 말들이 오고 있을지 몰라.
작별인사도 없이 가는 사람은 없으니까. 작별인사도 없이 가는 법은 없으니까." -p57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기다리던 답장을 받게 됩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라고 느껴지기보단 바다가 답장을 보낸것이 그냥 진짜같다는 느낌을 받은건
아마도 세상엔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할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일까요?
망자가 보낸 그 답장이 한 소년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기 시작한것 같아 고마워지기 시작했어요.
또한 바다에게서 희망과 희망의 미련을 버리는 법도 배우게 되죠..즉 톰은 더욱 감성적으로 부쩍 성장해 갑니다.
" 자네는 앞으로 살날이 창창해. 자네가 생각해야 하는 건 바로 그 앞날이야.
어떻게 하면 최고로 살아낼까만 생각해. 태양이 한번 빛난다면 다음에 또 빛나지 말란 법도 없지." -p.193
또한 그 희망의 미끼가 결국 기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내가 뭐랬어? 난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지? 난 포기하지 않았어.
모두가 포기했을때도 난 포기하지 않았어." -p 215

청소년 소설에는 대부분 그렇듯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든지 모든일은 잘 풀릴꺼야 등등의 공식이 있죠.
반 평생을 살아보니 희망적인 날보다 절망스런 뉴스와 사건들로 우울해지다보니
더욱 이런 미스테리하면서 판타지적인 소설이 좋네요.
소설을 읽으면서 병에 추적기를 달아 바다로 띄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 병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된다면 좀 재미가 없을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누군가가 발견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설레임을 간직하는게 더 나을꺼 같기도 하구요~
이제 바닷가를 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물체를 한번더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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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버나뎃
마리아 셈플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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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방식의 구조와 요즘 트랜드인 주인공의 까칠한 성격 ㅎ
그리고 코메디적이라는데 어떤부분이 코메디인지 잘 찾아지지가 않는..정서적 부적응력.ㅎ
이 책은 구조가 독특한 구조랍니다. 매번 1인칭이든 3인칭이든 시간의 흐름대로 써놓은 책만 접하다가
편지, 이메일, 영수증, 팩스, 메모등으로 풀어가고 있는 이 독특한 형식이 잘 소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발신 수신이 헤깔리기 시작하고 발신 수신만으로 인물들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파악을 하려니
천천히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거든요.
중간중간에 버나뎃의 딸 비의 시선으로 쓴 부분이 간간히 있긴하지만
일반적인 소설처럼 줄줄 읽히지가 않았네요.
허나 작가 마리아 셈플의 이력을 보니
예전에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던 베버리힐스의 아이들의 시나리오를 작업하신 분이고
어디갔어, 버나뎃 또한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재미있는 작품을 쓰시는 분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이 소설은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으로 특히나 지금의 저처럼 주부들에게 더욱 공감을 얻을 작품인것 같아요.
작가의 셈세한 관찰력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소소한듯한 일상들을 재미있게 묘사해 놓아서 좋았어요.

주인공 버나뎃폭스는 정상적인 캐릭터는 아닙니다. 

강한 피해의식과 사회성은 결여되어 있으며 평소삶에도 불평불만이 많은 중년여성이죠.
그러나 그녀에겐 그녀가 끔찍히 사랑하는 딸 비가 있구요.

그녀의 남편 엘긴은 일 중독자로 나오기는 하나 그녀를 진심 아끼는 인물이죠.
그런 버나뎃은 까칠한 성격이지만 예전엔 뛰어난 건축가였으며
몇번의 유산을 겪은 뒤 낳은 소중한 딸 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비에게만은 정말 다정다감한 엄마입니다.

허나 버나뎃은 공들여 일해놓은 건축일이 잘못되어 돌연 건축계를 떠나고
남편과 함께 시애틀에 정착을 하게되는데요.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생각처럼 풀려지지 않습니다.
즉 시애틀로 날아간 이유도 다 이유가 있는 도피였던 셈이죠..또한 그녀의 삶의 축이 흔들린 순간부터
그녀는 세상과 점점 담을 쌓게되고 점점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비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이웃들과도 더욱 어울리지 못합니다.
자신을 귀찮게 하는 무리들을 해충인 각다귀에 비교한것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지 알수 있죠.
 특히 오드리라는 여자와는 사이가 아주 좋지 못하죠.
아니 오드리가 버나뎃을 일방적으로 싫어하는것 같긴해요.

그런데 학교성적 올A를 받으면 어떠한 소원도 들어주겠다고 비와 약속을 한적이 있던 버나뎃과 엘긴은
비가 올S를 받아온것에 기뻐하고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죠.
그런데..비의 소원은 가족들과 같이 남극에 가는거였어요..ㅎ
허나 사회생활이 힘든 버나뎃에겐 이 남극여행이 죽을만큼 싫은 일로 다가옵니다.
집을 떠나는 일과 배안에 여러사람들과 같이 있을 일부터 배멀미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러던 중 그녀의 남편 엘긴은 그녀가 점점 이상해져가는것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되고
결국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던 중 버나뎃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데요..
그녀는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그런 그녀를 찾기위해 남편과 비는 남극으로 떠나게 되는데요...

이 소설은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고 그 중심인 여성인 엄마이자 한 여자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학부모들의 극성스런 요란함이나 딸 비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빠의 모습은 현재 우리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는 모습이죠.
허나 이상하게 변해가는 버나뎃때문에 남편 또한 감당이 안되기 시작하는데요. 남편은 그래도 그녀를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했던 일에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채로 쉰이라는 나이에 훌쩍 이른 그녀.
경제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마음의 부재가 심각한 그녀..
즉 어디갔어, 버나뎃이란 제목에서 버나뎃의 예전 모습의 부재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제목인거 같아요.
그래도 그녀는 따분하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딸과 친구에게 이렇게 얘길합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만드는건 결국 너희 자신한테 달려 있다는걸
빨리 깨달을수록 인생이 더 재미있어 질 거라고.
맞아요..결국은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거니깐.~

그 누구도 다른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그 사람이 되어 보지 않으면
골백번 그 사람을 끌어 안을 수 없듯이 이 소설도 그런부분을 말해 주고 있는것 같아요.
나이 50에 그녀가 다시 그녀를 되찾을 수 있을런지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묘미..하늘을 표현한 부분인데요..
그토록 시애틀에 적응을 하지 못하던 버나뎃은 이젠 시애틀의 하늘을 사랑하게 되죠.
어쩜 이리도 하늘에 대해 저렇게 다양한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요?

"내가 알고 있는 감정들이 그 하늘 속에 있었어."
..
"경쾌하게 키득거리는 구름 조각들"
..
" 하늘은 조각조각 다가오고, 겹겹이 다가오고, 함께 뒤엉켜 다가오고, 함께 움직이고, 휘젓고, 때론 땡하고 지나갔지."
이 부분은 우리네 삶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부분같아요..
정말 정말 좋아서 끄적여 봅니다.~^^


 

{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실되게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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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Gina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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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쉬운 기초 생활영어~

You can do it~!!

 

 

 10년을 해도 항상 제자리 걸음인 영어..
당연히 모국어처럼 쓰여지지 않기 때문에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막상 알고 있는 구문이라도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대화를 이끌어 내기가 수월하지 않죠.
원어민들도 일상생활영어는 어려운 문구를 쓰지 않는답니다.
쉬운 문장 몇가지만 알아도 의사소통하기엔 어려움이 없단 말씀~^^
이 책은 정말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문장을 만들때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해메고 있는 분들이라면
금방 효과를 보실 수 있을꺼에요.

각종 영어 교재 및 영어학원에서 영어 잘하는 비법은
그냥 꾸준히 열심히 하는것,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빨리 찾을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감 이라고 말합니다.
어려운 문법이나 복잡한 문장구조에 지치셨다면
이 책한권으로 자신의 실력을 다져보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contents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 위주로 나와 있어요.
저처럼 주부일경우엔 가사활동챕터가 아주 유용할듯하구요~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할땐 일과활동이 도움이 되겠죠? ㅎ

 

 

이 책은 일상생활 위주의 구어체 위주로 되어 있으며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표기 및 간단한 영문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conversation으로 상황을 익히고
비슷한 문장구조를 조금 더 소개를 해 두었으며
기초표현에선 더 다양한 문구를 예시로 들어놓았습니다.
또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구조는 Check point에서 설명이 되어 있어요.

더 많은 문장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한두가지 표현만 익혀 놓아도
여행을 가거나 원어민들과의 간단한 대화는 무리가 없을꺼에요.
물론 영어를 놓치않고 꾸준히 하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이 더욱 도움이 될꺼에요.
문장의 구조나 문법이 전혀 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단순 암기라도 여렵답니다.

기본 문장구조는 이해를 하고 같이 공부를 해야 도움이 될것 같아요.  

 

 

 

MP3파일은 콜롬북스 어플을 받으시면 바로 활용할 수 있어요.
어플을 받으셔서 책을 검색하시고 MP3다운로드를 물러주시면 파일 목록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발음은 좀 느린편이구요..남녀가 한번씩 발음해 준답니다.
발음을 천천히 연습하고 속도감을 붙여서 원어민처럼 발음연습을 꼭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아이들도 따라하기에 무리가 없는 발음이여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어휘는 반복입니다.특히 생활영어는 더더욱 반복이죠.
원어민처럼 발음하고 소리내어 연습하는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매일 한과씩 꾸준히 연습하고 입에서 자연스레 나올때까지 해 주어야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성인뿐 아니라 초등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같이 상황을 만들어 평상시 연습하면 더욱 도움이 많이 되겠죠? 

특별부록으로는 여행자들이 우선적으로 익혀두어야 할 필수표현 50가지가 있어요..
Please만해도 부탁합니다 / 도와주세요 / 실례합니다 / 좋습니다 / 용서해주세요등의 의미가 있죠.
간단하지만 중요한 표현법들이니 머릿속에 콕 넣어두면 영어실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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