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풀꽃도 꽃이다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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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 에크하르트 톨레*

 

 

인생은 유한한데 무한경쟁...
성적표에 석차를 가하는 유일한 국가, 대 한 민 국~!
학교에선 졸업장을, 학원에선 공부를...
전국 1%안에 들기위한 엄마들의 뒤틀린 교육관..

위 사실은 모두들 익히 들어온 이땅의 교육현실이죠.
옛날보다 살기는 더 좋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아이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져 가는 걸까요?
학창시절 별보고 등교해서 별보고 집으로 돌아올때

내 아이만은 절대 공부로 10대를 힘들게 보내게 하진 않으리라 다짐했었죠.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정신이 퍼뜩 들었어요.

내 아이를 잘 알고 있고 또한 제 나름의 교육관이 그래도 다른 엄마들보단 괜찮다고 생각했던
저의 오만함에 비수가 또 한번 꽂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음으론 이해하지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제 모습에
이정도면 괜찮을꺼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았어요.

조정래 작가님은 현 정치적 상황과 교육현실에 대해 거침없이 까발림니다.
또한 올바르고 이상적인 교육자 강교민을 통해 현 교육자 및 학부모들에게 어떤교육이 참 교육인가를 말하고자 합니다.
강교민선생님이 전교석차가 공개된 후 풀이 죽어 있는 아이들이게 칠판에 이런 내용을 적어 위로합니다.
"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ㅎㅎ
조정래님의 작가의 말에 강교민은 무슨 뜻의 줄임말일까하며 퀴즈를 내셨죠..
물론 그 정답은 각 인터뷰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강력한 교육 민주화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전 강한 교육 민주주의 라고 생각했었어요.ㅋ

조정래작가님은 우리교육이 더 어려워진데는 정치권부터가 문제였다는 사실을 꼬집습니다.
이명박이 부활시킨 일제고사때문에 아이들의 목이 더 졸렸던 사건부터
선행학습, 사교육 그리고 왕따, 학교폭력, 영어공부에 미쳐있는 현 세태를 1권에선 낱낱이 드러내줍니다.
아마 읽으시면서 화가 많이 나실 수도 있어요.ㅎㅎ
특히 원어민선생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정말 낯뜨거운 수준이었습니다.
원어민 강사를 뽑는데 금발에다 파란눈의 백인이 1순위 조건이라니 이게 무슨 황당무개한 조건인지...에휴..
오죽하면 국영수가 아니라 영수국이라네요..

in seoul !
상위 1%에 들기위한 학부모들의 처절한 발악으로 자살위기에 내몰리는 아이들 얘기는 끔직할 정도였어요.
아이들의 꿈은 부모의 꿈으로 대체되어 오로지 성공과 출세만을 향한 공부기계같은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외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정말 원망스러웠어요.
무엇보다도 특히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비틀린 교육관이 더 걱정스러웠어요.

주변에도 조기교육,선행학습에 아이들 매니저를 자처하고
자식교육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고 있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
분기별로 학원을 체크하고 주변아이들과 경쟁을 시키고 학교공부뿐아니라 다른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지지않으려는 과욕때문에
별의별 학원을 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니 내 아이를 만능으로 만들려는 부모의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것 같더라구요.

그리하여..부모는 자기객관화 즉 자식과 나를 분리시켜 생각해야한다는 내용이 참으로 와닿았네요.

 

 

1부에선 현 교육의 문제점을 알려주었다면 2부에선 그래도 희망을 제시합니다.

공부란 취지에 따라, 필요에 따라 적당하고 알맞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뜻대로 공부만 하던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와 타협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라던지
문제아들을 학교밖으로 내치지 않고 끌어안은 학교이야기며
또한 대안학교 및 혁신교육에 관한 내용은 어두운 교육현실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답니다.
특히 혁신학교의 세가지 핵심정신에 대해 다시한번 되짚어 보며 우리 현 교육에

빨리 자리잡아 가야한다는데에 동의했어요.

경쟁 아닌 협력
주입 아닌 토론
배제 아닌 배려

얼마전 핀란드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본적이 있어요..
시험으로 평가하는 일은 당연히 없고 그러니 지나친 경쟁도 없고숙제도 없고 틀에 짜여진 규율이나 규칙등이 없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 조차도 얼굴에 빛이 나보였어요.
정말 저곳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싶단 생각을 한없이 하였답니다.ㅎㅎ
우리나라도 점차 확대시행중인 이 혁신교육이 점차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무엇보다도 세대간의 차이를 극복하는데는 기성세대들의 노력과 이해가 절실하며
아이들과 같이 성장해 가는 모습이 필요할것 같아요.
아이들과 같이 자연을 느끼고 생명을 느끼는 참교육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요?

우리 부모들..
무엇이 중요한지 정신좀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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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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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물건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해요..지금부터라도 심플라이프의 습관을 들이기를 강추천합니다.
내집을 숨쉬게 해 주어야 비로소 집은 안락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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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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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심플라이프"

 

버려라, 사물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 그리고 내려 놓는 삶을 살아라.
요즘 제가 읽은 책들의 주요가르침들입니다.

책을 통한 이 가르침들이 요즘 저의 삶의 기본틀로 자리 잡혀 가고 있는 중인데요.
즉 이 책의 저자 미쉘과 비슷하게 미니멀리스트로 삶을 턴하게 된지는 얼마되지는 않아요.ㅎ
미니멀족이라는 신용어를 접한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답니다.

평소 저의 삶은 그래도 다른 주부들에 비해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나 집착은 그리 없는 편이구요..쇼핑도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깔끔한 성격탓에 쓸고 닦고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몇달전 남편이 선물해준 첫 미니멀라이프를 다룬 책을 읽고는 적잖게 자극을 받아서 심플라이프의 삶속으로 뛰어들게 되었죠.

처음 만나게 된 책의 주요내용은 정리보다는 버림을 강조했던 내용이여서 한달동안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기 시작했는데
버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느꼈던 감정은 많은 물건이 가져오는 부수적인 일들이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얼마나 낭비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다지 물건을 사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착으로 인해 쌓아둔 물건이 많은 걸 알게 되었죠.
점점 생활공간이 넓어져감과 동시에 숨통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지켜보던 남편도 같이 동참을 하게 되었답니다.ㅎ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 정리를 하게 되면서 비어가는 선반, 청소를 두세번하게 만드는 인테리어소품 등
주변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하니 정말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걸 느끼게 되었죠.
물건을 줄이면 그 물건에 쏟는 시간도 줄어들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잘 버려서 살림이 줄어든건 좋았지만 정리정돈은 그닥 잘 하는못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이 책은 반가움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미쉘은 아이셋의 엄마입니다.
즉 기존의 미니멀라이프들의 책들은
가족위주의 내용보단 싱글족들을 위한 미니멀라이프여서 이거 너무 줄이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요.
이책의 저자는 당연히 5인가족이 최소한의 물건으로 어떻게 수납을 하고 정리를 하는지

 세세히 잘 보여주어요.
또한 아무리 버리고 줄인다고 해도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이들 물건도 양이 만만찮기 때문에
개개인의 짐을 정리하고 줄여가는 일이 쉽지는 않거든요.

저자 미쉘도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사오면서 이삿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살림살이가 없이 시작한 일본생활에서 없어도 살수 있구나 라는걸 깨닫고는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즐기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 물건버리기와 정리를 시작해요.
그러면서 심플라이프의 삶을 뒷 받침해준 무인양품의 제품으로

더욱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합니다.

집의 얼굴인 현관부터 잘 정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와 개개인의 옷, 신발의 가짓수,

주방기구, 욕실용품의 가짓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더 많은 물건을 사지 않고도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어요.
저도 주방용품 및 욕실용품은 가짓수가 적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걸 느끼고 살거든요.~^^
 
그리고 수납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어떤 물건을 어디에 적절히 두어야 쓰기 편리한지 알려주어서 도움이 되었답니다.
거기다 인테리어 효과까지 접목해서요.

허나 이 책은 소제목에도 있듯이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라고 되어있는데요.
무인양품은 일본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랍니다.그녀가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소개되어 있는 정리함이나 소품 및 가구들이 이 곳 제품이에요..
그래서 자칫 이곳 물건을 홍보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니 정리정돈은 개개인의 취향이나 활용할수 있는 수납제품으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깔끔한 정리정돈엔 이런류의 정리함이 도움이 되긴하죠. 자연스럽고 심플해서요.ㅎ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하는 방법은 정말 좋았어요..요건 저도 따라해볼 예정입니다.~
아이들 및 남편이 물건을 찾을때 무진장 편리할 것 같아서요..
가볍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인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엔 넘쳐나는 물건으로 모두들 허덕이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매일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TV뿐 아니라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광고는 우리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그래서 그런지 필요하지도 않으나 쇼핑이라는 중독에 걸려든 사람들로

집안 및 개개인의 물건들이 넘쳐나니
집안, 사무실 등에 물건이 쌓여가고 또한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도 넘쳐나는일은 정말 문제인것 같아요.

최근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이 되고 있다곤 하지만 그걸 몸에 밴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저자도 뒷장엔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기 위한 10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소개합니다.

 

 

 

몇가지중
습관2. 머릿속 생각을 노트에 적는다.
메모하는 습관은 저도 강추해요.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ㅎㅎ
습관6. 타인을 바꾸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건 불화를 없애는데 일등인것같아요.
'다른사람은 있는 모습 드대로 충분하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유하게
살기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습관7.시간의 질을 높인다.
시간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선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 합니다. 
이건 최근에 제가 이 문제로 스트레스가 와서 남편과 얘기를 나누었던 부분이었어요. 제 시간을 존중해 달라고.~~^^
습관8. 아이를 믿고 지켜본다.
부모에게 아이가 있는건 부모에게 깨달음을 주기위함이라고 하죠.
아이들을 믿고 인정해 주는 일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죠.
습관10. 자연속에서 시간보낸다.
사회생활 및 도시삶에 찌들어가는 현대인들에겐 꼭 필요한 습관임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해요.

 

책 내용중 아이들 공부는 거실에서는 저도 실천하고 있는 일 중 하나인데요..

저희집도 아이들의 각자의 책상이 없습니다.
거실에서 온 가족이 같이 공부를 하죠..정말 좋아서 공유해 봅니다.~~

 

 

즉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기 위해선
차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제일 중요한 문제인것 같아요.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등의 유명인사들이 추구한 미니멀한 삶에서도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요.
최소한의 물건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기부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삶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또한 주변인들에게 미니멀라이프의 좋은점에 대해서 많이 권하고 있긴 한데요.
맘먹고 살림살이를 덜어내고 정리하는 일이 큰 일로 다가오나보더라구요.
내 집 현관부터 정리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정리의 범위를 넓혀간다면
누구나 미니멀라이프의 삶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꺼에요.


더 많은 물건으로 환경뿐 아니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어리석은 일은 줄여나가야 하며
각자의 삶의 스타일에 잘 맞춘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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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레터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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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맨스물은 읽히는데 최고의 속도감을 자랑하네요.
허나 지나치게 현실과 대입하다보면 저처럼 좀 짜증감과 답답함이 밀려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로맨스물을 접할땐 현실을 접어야 해요.
그래야 진정 사랑하나로만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되니까요.ㅎㅎ

조조 모예스의 책은 미비포유가 처음이었는데요.
삶과 죽음에 대해 또 한번의 묵직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
이번 소설은 
해피엔딩이란 결말로 이루어지지 못한채 무심하게 지나가버린 세월속에서 느껴지는 애틋함과
상대방의 아픔까지 이해해야되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불륜이란 소재로 어느정도의 불편함도 있었답니다.~~

 

잘 나가는 상류사회의 잘 나가는 사람들속~!
로맨스 소설에서 빠질수 없는 캐릭터~!! 만인의 연인이며 황홀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주인공~!
 "제니퍼 스털링"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물 흐르듯 상류층 생활에 젖어 있던 그녀에게 자유분방한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가 등장하면서 삶이 꼬이기 시작하죠.
그런 주인공 제니퍼에게 교통사고가 나고 그녀는 기억을 잃게 됩니다.
퇴원후 일상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려 그녀는 자신의 짐들을 다시 정리를 하기 시작하죠.
그러다 책장을 정리하던중 러브레터를 발견하게 되요.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추어가며 식어버린 결혼생활과 그리고 간절히 그녀의 사랑에 대해 궁금해 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찾으면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꺼란 생각에 남편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사랑은 불륜이지만 정말 사랑하나만 드러내놓고 본다면 제니퍼에겐 모든걸 내던질 수 있는

 불꽃같은 사람이고
사랑이라긴 보단 가벼운 잠자리 상대만 만나오던 앤서니에겐 그녀가 진정한 사랑인데..
그들의 사랑은 주변인들에 의해 계속 어깔리게 되죠.

그리고 로맨스 소설답게 이 장면은 뭐지? 하는 부분도 있긴 해요.

이 이야기는 시간대가 왔다갔다 합니다..

그녀가 사고가 나기전과 난 후

그리고 2장에선 2003년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허나 중요한건 편지..

잠깐잠깐 읽다가 시간대를 혼동해 버린 전 메일을 쓰면 안되나 하다 아..60년대지..라곤 정신을 차렸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라는 매체속에서 맘만 먹으면 누구든 찾아낼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린 참 잘 만나고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허나 작가는 시대적 배경을 60년대로 잡고 편지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여성독자의 감성을 잡아내죠.
러브레터가 거의 사라진 지금 우리 세대들에겐 더욱 애잔하기도 하구요.
마지막에 전해지지 못한 그들의 편지가 2003년 다른 인물 엘리에게 발견이 되면서

 그들의 뒷 이야기가 풀어지게 되는데요.
솔직히 막바지로 접어들땐 모든 상황이 대충 예측이 되기도 했답니다.

물론 불편한 상황은 또 나옵니다..엘리도 기혼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죠..
허나 공감도로 따진다면 제니퍼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으나
그냥 평범한 정상적인 가정을 원한것 같았던 그녀의 남편이 더욱 불쌍한 사람같고
반면 엘리는 전혀 공감이 되질 않고 상대남의 와이프가 걱정이 되는 그런 관점으로 자꾸 바라봐 지게 되더라구요.
아마 독자가 미혼자라면 또 달라지겠죠~^^

감정에 정직하기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죠.

어느누구도 자신의 일로 닥치지 않으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순 없을꺼구요.
특히나 이런 올바르지 못한 상황에서라면 더욱이~~ 마음가는 대로 해 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그런지 삶의 반을 산 저에겐 그냥 로맨스는 로맨스뿐..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틀에 박히나 봅니다.
또한 더 이상은 새로운 사람의 감정이라던지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준다던지 하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아니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기에

 로맨스는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하고 벽장속에 쳐박아 두고 지낸지 좀 되서
조조 모예스의 향기나는 사랑이야기가 몸에 스멀스멀 스며들지는 않나봅니다.

허나 이젠 그럴 일이 없다고 그런 감정들을 자꾸 소멸시켜버리기엔 풍부한 감성을 지니기엔

힘들꺼란 생각도 드네요.
가끔은 이렇게 핑크빛 사랑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보아야겠어요.

어찌되었든 제니퍼와 앤서니는 맺어져야하는 인연이었을까요? ㅎㅎ
그들의 편지내용중 한 구절을 남기고 싶어졌어요..이런말 듣고 싶어서~^^

" 당신과 나는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걸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 p. 174"

뜨거운 여름 더위를 식히면서 읽어도 좋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 더욱 읽기에 좋은 이야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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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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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움은 인간의 가장 강력한 권력이다.★
- 오노레 드 발자크 1799~1850 -

 

 

 

책표지에 모나리자그림이 으스스하죠.ㅋㅋㅋ 새벽에 보면 살짝 무서워용~

 

개인적으로 스릴러물을 그다지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항상 책을 선정할때 좀 망설이는 편인데요.~^^
잔인한 장면, 폭력적인 장면은 보는 내내 속이 불편하고 화가나서요.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오로지 바이러스와 인류종말을 다루는 이야기인것 같아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의 두께감은 이제 저에겐 그닥 공포는 아니에요. 이젠 좀 속도가 붙어서 금방 읽어내려갈수 있을것 같았어요.
이런 스릴러물은 더욱이 중간에 덮을 수 없는 매력이 있지요.~~^^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의미하는데요. 컴퓨터뿐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감염된 바이러스...즉
" 우리는 아름다움이라는 바이러스에 중독되었다." 라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요.
맞아요..책 앞면 작가 사진을 보는 순간..오호..했으니..역시 인간은 아름다움에 중독된건 맞는것 같아요..~^^
책을 덮고 났을 때의 느낌은 그냥 영화한편을 본 것 같았어요.
책구성이 장면 장면을 보여주는 식이거든요.

주인공은 헬렌 모건이란 여자로 젊은 시절 모델일을 하다 그만두고 신경미학이라는 분야의 1인자로 주목을 받아요.
그리고 그녀에겐 약간 정신적 문제가 있는 딸 매들린이 있어요.

어느날 멕시코에서 미스아메리카들이 실종이 되구요. 또 지구곳곳에선 벌떼들이 떼죽음을 하게 되죠.
그리곤 건물 폭탄테러, 컴퓨터에선 영상데이터들이 기괴한 형태로 변형이되는 신종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게 됩니다.

이 모든일들은 하나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심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이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사건이 전개가 되지요.

항상 그렇듯 유능하고 촉 좋은 요원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밀러라는 FBI요원이 또 한명의 중심인물입니다.~~

스릴러물에서 항상 등장하는 사이코 패스~! 이번 인물도 단언컨데 심하게 일그러지고 망상에 사로잡힌 인간이죠.
세계 제 1의 바이러스 기업의 CEO인 파멜바이시는 헬리곱터 사고로 몸의 60%이상의 피부가 망가지게 되죠.
불행하게도 그의 모습은 괴물처럼 흉측하게 망가지게 되고 그래서 세상을 등지고 숨어버리죠.
허나 그는 숨어지낸동안 자신의 외모때문인지..아내의 죽음때문인지 세상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나가게 되는데요..
즉 뒤틀린 시각으로 바라본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 증오심을 품게 됩니다.
결국 그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계획을 짜는데 그 중심에 헬렌이 엮이게 되죠.
 
그러나 헬렌의 딸은 실종이 되고 파멜바이시 마저 종적을 감추자 그의 아들 파트리크 바이시와 헬렌의 만남이 이루어지죠.
그 와중에 미스아메리카들은 한명씩 흉측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벌떼들은 더 죽어나가고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모든 사진과 영상물들의 형태가 일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헬렌은 이 모든것들이 왜 자신의 딸과 엮여있는지 의아해 하며 딸의 행방을 찾아 나섭니다.
그녀는 딸을 과연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의 중간중간에 다빈치와 살라이의 모나리자탄생과정에 대한 스토리도 끼어 있는데요.
전 그걸 보면서 정말 모나리자의 탄생비화가 궁금해 지더라구요.~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름다움에 대한 것입니다.
얼마나 오랜세월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가 끊임이 없었으면 황금비율이라는게 탄생했을까요.ㅎ
인간은 끊임없이 미를 추구할 수 밖에는 없는 존재인가바요.
이 소설은 현 세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대해 꼬집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허나 아름다움이라는건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 아닌가 싶어요.
다만 현 시대엔 그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돈과 연결이 되고 또한 개인의 아름다움이 사회적 아름다움으로 확대해석이 되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잘생기도 예쁜 사람, 몸매가 뛰어난 사람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한것 같아요. 저 조차도 예쁘고 아름다운 것에 시선이 쏠리는건 어쩔수 없으니까요.
다만 미에 대한 관점이 점점 획일화되고 상품화 되어가는 현 시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건
지금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을 하죠. 공감은 하지만 바뀌기 힘들다는것도 아이러니인것 같구요.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을 비틀고 싶었던 광기는 인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죠.

인류를 대상으로 행동치료를 시도한 거죠.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들과 황금비율을 끔찍한 이미지와 경험에 연결하다 보면
언젠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이 바뀔 것이고, 심지어 아름다움이라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될거라고 여긴 거에요.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자동차에 타기 두려워하는 사람처럼. -p 501

모든 사건들이 그가 이루고자 했던 목적으로 서서히 부합되어 다가가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읽어 내려갈수록 스릴, 반전이라는 느낌이 점점 반감되는 느낌도 있었어요.
결과가 대충 예상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아름다움에 대한 증오가 결국 다른 목적으로 바뀌어 버리죠.
허나 아름다움과 모나리자를 결부시켜 탄생한 이 소설은 당연 매력적입니다.
또한 헬렌의 남다른 능력인 공감각능력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았답니다.
정말 같은 인간이지만 그런 능력을 타고 난다는건 엄청난 행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위대한 예술가들도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킨것일 테구요.
인류최고의 명작이라는 모나리자 그림에 대한 일화들도 다시한번 찾아보게 되었네요..

현 문명에 대한 쓴소리중 미를 광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현 시대를 다시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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