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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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를 만난 후, 나는 세상을 다르게 보았다.
나는 자신을 다르게 보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세상을 믿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나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사실이 나한테 힘과 목적의식을 심어 주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그와 똑같은 마술을 배울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요런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은 비슷한 류의 책이 많아 요사인 잘 선택하지 않는 편인데요..
 이번 도티책은 우연히 서핑중에 제 눈에 띄었어요.
 뭔가 뇌와 심장이라는 의학적이 부분이 더 끌렸던것 같아요.
첫 머리말에서 그려진 뇌 수술장면에선 환자를 향한 강한 닥터도티의 진심이 느껴져 감탄을 했어요..
의사는 신이 아니라지만 신보다 더한 존재인 듯한 느낌.. 생명을 살린다는 직업은 마냥 놀랍죠.
물론 책을 덮고 난 후의 느낌은 몇배로 더 좋았어요.
닥터도티의 불후한 가정사..그리고 그 불후한 가정사를 이겨내고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냥 놀라웠구요..
그의 집념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네요. 누구나 삶의 운이라는게 바라던대로 다 따라줄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믿고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원하던 바를 이룬다는것 자체가 정말 정말 확률이 많은건 아니라고 봐요.
누구나 이렇게 될수 있다..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100% 옳다고 라고는 확신하지 않았거든요.ㅎ

우선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하죠..두뇌, 재주, 성격, 생김새 등 모두 다 다르게 가지고 태어나는데
닥터 도티에겐 좀 더 좋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조건에서 노력이 더해져
의사가 된건 아닐까 하구요..하지만 도티는 이렇게 얘길합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똑같은 뇌와 똑같은 심장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것을 바꾸고, 변형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얘길합니다.

또한
출발선에선 누구나 기회를 평등하게 가져야 하고 더 나아가 두번째 기회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마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보듬어 줘야한다고 얘길하죠.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떠들던 제게 이건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인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이루어 보질 못해 자격지심이 있는 걸까요?? ㅎ

단 한가지 공감되는 점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가 아닐까 해요..
이 책은 그 내용이 주내용인것 같았어요.

닥터도티가 어린시절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고 인생의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길들여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는 마술을 가르쳐 주게되요..
그 가르침에 따라 인생의 최정점을 찍었다가 내리막도 찍으면서 다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에요.

불우한 가정사에서 지내고 있던 도티는 아빠가 선물해주신 본인의 마술도구였던 마술용 가짜 엄지손가락을 잃어버려
그걸 다시 살 생각으로 우연찮게 한 마술가게를 찾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가게를 지키고 있던 할머니 루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처음엔 이 루스라는 할머니의 정체는 과연 뭘까에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이 단지 도움이 필요할것같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돕는 다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니깐요.
어찌되었든 의심스러운 마음은 도티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할머니의 요구대로 마술을 배우러 오겠다며 약속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게 되요.
그리곤 루스는 도티에게 마음의 상처를 덜어주고 마음을 다스리며 성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죠.
할머니의 첫번째 마술에서 몸의 긴장을 푸는 과정은 예전에 요가시간에 배웠던 호흡법과 명상이 떠올랐네요.~^^

루스의 마술법이라고 책에서도 일목요연하고 간략하게 편집이 되어 있는데요.
요건 잘 터특해 두었다가 요긴하게 써먹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같았어요..

#1 몸의 긴장풀기
#2 마음 길들이기
#3 마음 열기
#4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요렇게 4단계가 정리되어 있어요. 한페이지만 소개 해드릴께용..~^^

 

 

도티는 이 가르침을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 루스할머니는 스승님이나 다름없었으니깐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난후 루스와는 헤어지게 되지만 항상 머릿속에선 그 마술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뒤 루스는 불후한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떠안은채 자신이 원하던 의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도티는 루스와의 만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 이야기의 핵심으로 가면 우리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로 닮아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되었다.
유대감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때로는 그저 짧은 만남이 누군가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도 있다. -p. 80

 

허나 지나치면 교만이되고 방종이 되듯이
어린시절 도티가 그 마술에서 본질적으로 이해못했던 도덕적잣대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12살짜리 아이가 모든걸 다 터득하기엔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던 거죠.
루스가 알려준 긍정의 마인드는 잘 받아들였지만
루스는 경고합니다.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제나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최선의 것은 아니라는 점이야..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반드시 마음을 확짝 열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러니까 네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진짜로 알지 못한채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걸 얻게 된다면, 끝내는 네가 원하지 않는 걸 얻게 될뿐이야.." -p.125

그러나 도티는 이 부분은 결국 놓치게 되죠.

원하고 바라던 대로 의대생활을 충실히 잘 이겨내고 인정도 받게 되지만 결국 그는 오만한 사람으로 변해가죠.
또한 뼈아픈 실수도 하게 되구요..진정 바라는걸 놓친 채 원치 않았던 것까지 얻게 되지만 결국 모든걸 잃게 됩니다.
그러다 도티는 집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 물품을 꺼내보다 자신의 노트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세번째 마음열기 위 여백에 써놓은 도덕적 잣대??? 라고 적어놓은 부분을 유심히 보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을 다지곤
혹시나 루스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허나 그 자리엔 마술가게도 루스도 닐도 없죠..
결국 도티는 루스의 마술을 다시 되새겨보게되고 거기다 사랑과 연민의 힘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훌륭한 외과의사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루스의 마술은, 돈이 있든 없든 나로 살아가는 일은 괜찮다는 사실을,
그리고 현실에서 우리 인간은 누구도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그동안 불가능한 희망을 뒤쫓아 왔었다.
그런데 그것을 다 내려놓으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나에게 왔다.
그 선물은 바로 삶에대한 확실함, 삶의 목적, 그리고 삶에서의 자유다.
 

 

여기서 가르침이라는 건 루스의 마술에선 본인의 꿈과 희망을 위해 마음의 다스림을 시작하지만
결국은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동물이듯이
궁극적인 흐름은 타인을 향한 사랑과 연민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걸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즉 루스도 도티에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연민의 정을 드러냈듯이
그리고 루스가 연민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듯이
누구에게나 사랑을 주고 미소를 주라고..그래서 다같이 행복해 지자고.~~~

지구는 둥그니까..ㅎㅎㅎ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해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지금이라도 만나게 된것이 감사했어요.
도티의 삶속엔 분명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던 부모의 애틋함, 그리고 올바른 삶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어요.
저도 이제 루스의 마술을 통해 좀 더 마음을 열고 구체적인 비전을 메모를 한 뒤 하나하나 이루어 보고 싶단 의지가 생겼네요.
또한 저도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도 같이 길러보아야 겠어요~^^
그나저나 책의 내용중엔 없었는데 읽는 내내 궁금했던 루스할머니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가 계속 맴돌았어요.
뒤에 계속 나오나하고 기대했는데 병으로 돌아가신 얘기만 나와서..ㅎ

 

 

지난 수십년 동안 내가 배운 교훈은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과 그 결과에 집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음, 무엇보다 힘들게 배운 교훈은 정확하게 내가 실현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의도안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p.179

에너지는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너지는 형태를 바꿀수 있으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p.181

되돌아보면 삶에 찍힌 여러점들을 연결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하나의 삶을 살아가는 혼란과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도, 그 여러 점들이 함께 연결되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믿는다는건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p.313

이제 당신만의 마술을 하려고 한다면 그 여정은 순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일도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서로 함께 일하는 뇌와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마술을 할 수 있다.
그것은 환상이나 날렵한 손 기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마술은 진짜다.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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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4학년 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AST Jr. English Lab 지음 / 사람in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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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1학년 2학기쯤부터 영어학원을 다녔었고 1년조금 넘게 다니다가 그만두었답니다.
아이의 성향이 워낙에 느린탓에 일찍 시켜야겠다는 욕심만 앞선 부작용이었죠..
한글도 느려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영어는 재미보단 그냥 암기수준이었던 거죠..
나름 재미를 붙여보려고도 한듯한데..뭔 말인지 도통 모를 원어민선생님 수업은 더더욱 거부감만 커져가공..ㅎ
아무생각없이 다니고 있는 모습에 아니다 싶어 과감히 학원을 끊고 현재까지 영어는 그냥 손놓고 있었답니다.

현재..4학년..남들은 이제부터 해야하지 않느냐며 넘 늦으면 힘들다고들 하는데..
저의 확고한(?) 교육 철학은 차라리 나중에 본인 의지가 발동할때 해도 늦지 않다는 주의여서 ㅎㅎ
학교수업에만 충실하는걸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에 뜨인 책 한권..마냥 놀리면 여태 배운내용까지 홀라당 백지화될듯하여
이 정도 수준의 영어 교재라면 학교에서 배운거 플러스해서
저장은 해 둘 수 있겠다 싶었지요..
방학대비용이랄까용..ㅎ

먼저 이책은 초등교과과정과 맞물려 학교에서 간단하게 배우는 내용들 위주로 되어 있구요.
요건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그래도 조금 배운실력~^^ 이 있었기에
책 첫머리부터 겁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울 아들놈은 영어 울렁증이 작용하나 봅니다.
교재를 들이밀자 마자..이게 뭐야...라며 1분간 입을 쩍...ㅎ

 

 

허나..책을 펼쳐보더니 표정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어요..다행히 기억이 나는 기초내용에다 글씨도 큼직큼직..ㅎㅎ
화면에도 보시다시피 이책은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즉 쓰기위주의 교재이구요..
내용도 많지 않아서 영어를 처음접하는 아이나
우리아이처럼 영어를 잠시 중도 하차한 친구들에겐 참 좋은 교재인것 같아요.

 

 

 

책의 내용처럼 아이들에겐 한글도 써가면서 공부하듯이..영어도 꼭 써가면서 해야 된다는 생각엔 정말 정말 동의합니다.
저도 항상 영문장이나 원서를 접하다가도 좋은 글귀나 문장은 꼭 써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번써본 문장은 기억이 오래가더라구요..
특히 영어는 한글과 달리 철자가 길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써보지 않으면 앞뒤 뒤죽박죽 날리도 아니죠..ㅎㅎ
아는 단어라도 쓰다가 막히는 경험~!! 누구나 있을 꺼에요..
쓰기능력은 초기에 잡아줘야 된다에 한표던집니다.~

첫장엔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문장을 듣고 따라쓰기 / 언어형식 배우기 / 그리고 듣고 빈칸채우기 / 스스로 학습하기의 4가지 과정이 있어요.
화면에도 나오지만 내용이 절대 많지 않아요..거의 기본기 수준이랍니다.
또한 QR코드가 페이지마다 있어서 바로바로 확인하기도 좋구요..
아래 Tip설명도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으로 되어 있지 않답니다.

 

아이의 학습일정을 기록할 수 있어요..하루에 한과씩해도 오래걸리지 않는 분량이랍니다.
저희는 이틀에 한번씩 하는걸로 일정을 잡았어요..
엄마와 함께 학습하면 더욱 좋고 아님 조금 영어에 익숙한 아이라면 혼자도 충분히 가능한데요..
그래도 이왕이면 엄마와 함께 재미있게 학습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전체 과정은 Unit 1~28까지 있구요..대화내용도 어렵지 않아요..
단어 수준도 길거나 어려운 단어는 없구요..

 

 

오랜만에 How are you를 보더니 에이..이정도는 쉽지~~ 하면서 다행히 잘 따라합니다.
질문/ 대답을 같이 주고받으며 기분좋게 잘 따라쓰고 따라읽고 했어요..
옆에 초등 2학년 딸도 같이 동참해서 따라하는데 자기도 쓰는거 하고 싶다고 해서 3학년 교재를 미리 준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문장의 원리를 배우고 새로운 단어들로 문장만들기도 해보구요..신나게 따라 읽기도 해 보았답니다.
be동사는 아직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제가 간단히 설명만 해 주었어요..
말이 길어지면 본인도 뭔 말인지도 몰라하고 힘들어해서 걍 통문장으로 외워 이해하는걸로..ㅎ
엄마표 무대뽀식으로.ㅎ
응용문장의 동사는 예전에 배웠던 기억이 나는지 아는척도 해 주시고 자신감있게 잘 써보았네요..

 QR코드로 파일을 재생해서 들려주고 빈칸을 채워넣기도 쉽게 잘 했어요..
뭐 아직 첫 단계이고 점차 가면서 내용이 많아지면 어려워하기도 하겠지만
엄마..이 책은 할만해요라고 한마디 던져주시네요..ㅎㅎ
자신감 조금 상승입니다.저도 덩달아 기분좋구요.~^^

 

다른 동사들도 예를 들면서 응용해서 같이 따라하기도 해 보았구요..
배운내용은 수시로 질문을 던져주고 대답하는 식으로 계속 활용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반복이 제일 중요하다보니 수시로 제가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 보는 식으로
여러번 머릿속에 상기시켜주었답니다.
따라쓰는 텍스트 사이즈도 큼직큼직해서 부담없이 잘 쓰는것 같았어요..
일단 페이지에 내용이 많으면 아이들은 거부감을 느끼니깐요..
분량 많은건 정말 싫어하죠..ㅎ

한 30분정도 저랑 같이 공부했는데요..지금부터 같이 하면 그리 힘들지 않게 발맞출 수 있을것 같아요.
당분간은 엄마의 소신대로 학원은 보낼 생각이 없기때문에 이 교재로 한번 진행해 보려 합니다.
아이가 완전 초보라면 3학년 교재부터 추천하고 싶네요.
모처럼 반가운 교재를 접하게 되어 기운이 나네요.
우리 큰놈이 영어울렁증을 없애고 조금 친해지길 바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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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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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쪽을 택하겠는가,
아니면
두려워하지 않는 쪽을 택하겠는가?

 

책의 원제목이 Nothing to be frightened of 죠.
'아무것도 두려워할것 없다.' (책 내용중 쥘 르나르가 말한 내용이네요.)
이 제목이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 하는 방법으로 재탄생이 되었는데
죽음이란 우울한 단어앞에 웃음이란 긍정의 단어를 끼워넣다니.ㅎㅎ

역시 끌림에는 반어법이 대세인듯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다 읽은 후에 드는 느낌은 우울한건 없어요..
누구나 한번은 죽고 잘나든 못나든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는 누구나 다 똑같다는걸 이야기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그러니 그리 심각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

우선 죽음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 줄리언반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학창시절 글감이 주어지고 용지가득 내용을 서술해야할때 그 난감함이 순간 떠올랐거든요.)
그분의 책 스타일이 대충 이런스타일의 요런 느낌들을 곳곳이 있기도 했지만
이참에 죽음이라는것에 진실되게 풀어놔 주셔서 감사드리고 싶어요.
허나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습니다. 계속 꼭꼭 씹어서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이번 신작은 많은 독자들이 자기의 경험 및 주변에서 겪은 죽음과 관련된 일화들로
한층 더
죽음에 대해서 조금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연령에 따라 느끼는 바는 천차만별일테지만
아무래도 저 처럼 인생의 반을 살고나서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앞으로의 삶은 더 진지모드로 살아갈 수도 있을것 같네요..

내용의 첫 머리에 계속 언급되는 내용인데요.
우선은 아무래도 죽음하면 신의 존재가 빠질 수 없듯이

유신론자, 무신론자, 그리고 불가지론자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가지 일화들과 함께 서술되어 있는데요..
죽음앞에선 
신의 존재를 믿건 믿지않건 누구나 죽음에 대해선

어느정도의 두려움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일인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죽음의 순간과 자신의 존재의 가치가 소멸해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단
죽은 뒤의 세상이 더 두려운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동안의 내세가 있을까하며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본적도 있으니깐요.ㅎ

{ I DON'T BELEVE IN GO, BUT I MISS HIM.}
무신론자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불가지론자로 바뀐 반스가

어느날 형에게 신이 그립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반스의 형은 질척하다는

한마디로 철학자다운 그의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지요.ㅎ
또 무신론자인 그의 어머니는 사람들이 종교를 갖는 이유는

죽음이 무서워서라고 명료하게 말을 하기도 하구요.

허나 반스는 신을 그리워하는것은 공격을 받으면 유발되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말을 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냥 자연스런 현상..

간혹 무신론자인 저도 오..하느님..부처님을 외치는 것처럼요.ㅎ

신과 관련해선 예술가들의 많은 일화와 인용문들도 나오는데요.

예술가들도 결국은 죽음앞에선 두려움을 감당해 내기가 힘들었구나를 여실히 보여주죠..

 

죽음 그 자체보단 죽기까지의 상황이 두렵다.

 

어떻게 죽고싶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한결같은 답을 하죠.

자다가 조용히 가고 싶다고, 그게 제일 행복한 죽음같다고들 하죠..

고통없이 조용히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거니깐요.

반스는 부모님의 죽음앞에 적잖은 혼란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아주 냉정하기까지도 하구요.
(반스가 딸이었으면 좀 덜 냉정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잠시.ㅎㅎ)
늙고 병들고 서서히 뇌세포는 죽어가고 치매가 오고 몸도 말을 듣지않고..

생각만 해도 우울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죽어가는 걸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허나 반이상은 이렇게 죽어가죠.약으로 연명하며..
똑똑하던 사람도 부와 명성을 날리던 사람도 늙음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는거겠죠.
즉 자신의 존재가 점점 소멸되가는 것이 더 두려운것이 아닐까 하구요,

어느 다큐에서 본 일화중에서 실컷 삶을 즐기다 병을 얻었어도 약으로 연명하지 않고

그냥 편히 즐기다가
70이 되던해에 죽을 준비를 합니다. 그러곤 가족들과 인사도 하고 마지막 파티도 하고..
그 다음날 안락사를 택한 내용을 본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저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잠시 가졌었죠..
그만큼 저도 존재가 망가지면서 소멸해지는 생각은 좀 우울해지는건 어쩔수 없나봐용.

나는 인생의 의미가 죽음에 달려 있음을 이해한다.

한창 인생이 고달픈
20대 시절과 첫 아이를 낳고 온 우울증덕분에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본적이 있어요.
내세가 있을까,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게 뭘까 등등
그런데 죽지 않고 계속 사는건 더 끔찍할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랐죠.ㅎ
어느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사고로 늙지 않아요..계속 그 모습으로 살죠..허나 나중엔 정말 힘들어 합니다. 그리곤 늙고 싶어하죠..
그러곤 결말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머리속에서 흰머리를 발견하고 미소를 짓죠.
걍 주어진 내 인생을 충실히 즐기다 가자로..
또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단 아쉬움에 더 우울해 하자로. 
좋은 풍경, 음악, 사람 등을 즐길 수 없으니...

 

마지막부분엔 반스의 소설에 항상 등장을 하던

기억과 실제에 대한 부분도 잠깐 언급이 되는데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은 독자라면 더욱 반가운 부분이죠..ㅎ
각자 하나의 사건에서 바라봐지는 관점과 감정의 크기가 다 다르다보니
서로의 기억은 그 상태로 정체가 되고 후엔 상상의 활동까지 더해져

진실성은 더욱 떨어지게 되고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순간순간이 다 다르다는 사실에 진실성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 지죠.
그래서 그의 형은 대부분의 기억을 불신한다고도 하네요.
살다보면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함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개인간에도...

"나는 기억이 진실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기억이 진실할 수 없음에도, 사람은 추억에 기대어 살지 진실에 기대어 살진 않는다는것을 안다."
- 스트라빈스키 -

 

인생에 끝이 있을까요? 죽으면 끝일까요?
그누구도 알수없겠죠.~
허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방치하는건 끝난삶이나 마찬가지죠..
우린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하죠...
죽겠네..ㅎㅎ
그리곤 죽지못해 산다..그러니 죽을 용기로 산다고도 하죠..~^^

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있지만 그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가 없죠..
나의 존재를 누가 기억해 주든 아니든 내 존재가 소멸해 버리든 아니든
열심히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이 중요하다는 걸 더욱 깨닫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네요.
때론 허망한 죽음앞에 사람들은 같이 허탈감과 우울함을, 억울한 죽음앞에 비참함과 참을 수 없는 분노감을 느끼지만
한번씩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산다면 어리석은 일도 줄어든다는 반스의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도 말이죠.
우리모두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잘 살기를 바래봅니다. 

죽음이란 낯선 호텔 방에서
이전에 묵었던 투숙객이 맞춰놓은
자명종이 울리는 바람에
느닷없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암흑과 공포 속으로 내던져진 채,
현세가 잠시 세 들어 사는 세계임을
통렬히 자각하게 된다.


“죽음과 마주할 때 우리는 어느 때보다 책에 의지하게 된다.” - 쥘 르나르
음에 반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놓지 않는 것”

- 몽테뉴
모든것은 학습을 요한다. 독서부터 죽음까지” - 플로베르
른 이에게 죽는 법을 가르쳐준다면, 기실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과 같다”

- 줄리언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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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에게 읽어주어야할 그림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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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팀과 용감한 선장- 영국
에드워드 아디존 글.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4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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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맙습니다, 선생님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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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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