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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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바닥 놀이터 』

학교도 없고 책도 없는 이곳의 아이들은 그저 흙바닥과 돌멩이만 있으면 갖가지 놀이를 뚝딱 만들어 낸다. 결여는 창조성을 꽃피우는 개척지라니...





어릴 땐 해가 넘어가도록 밖에서 뛰어 놀았는데... 며칠전에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한바탕 잔소리를 들었다. "옆집 아이는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면서 그렇게 공부시키더니 좋은 대학에 갔다더라~ 너는 왜 애들 공부 안시키니?"라는 말에 "그게 중요해?"라고 되물었다가 혼이 난 것이다. 게다가 게임 세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게임 속 세상을 보면서 더 멋진 세상을 꿈 꾸는 건 나쁜 일일까? 인생을 살면서 모든 일에 정답을 매길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내 세대와는 다른 빠른 변화 속을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게임도 잘 해야 한다니... 지금은 뭐든 하나라도 잘 했음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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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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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레삽의 수상가옥 』

아시아의 가장 큰 호수 톤레삽... 지상에 마련한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은 뗏목 집을 짓고 산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웃으며 살 수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는 그들...





흙을 밟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한 일 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작은 마당이 있고 마당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텃밭을 가꿔 수확을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그것도 부족하다 생각해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부유를 얻고 싶은 욕심을 부려 평생을 모으고 모으다 한 푼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런 어리석은 삶은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니 내 마음의 방은 빛이 가득한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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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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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갈수록 』

뒤를 돌아보면서도 앞을 향해 그리고 너를 향해 걸었다. 가난과 고난, 고독은 나를 죽이지 못했고 나는 그렇게 살아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작은 희망이라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고 그것이 이루어지리라 의심치않는 단단한 믿음은 고독으로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이가 들어질수록 이 모든 것이 모아져 나만의 색으로 태어났다.

갈수록 새로운 것이 두렵고 잘 이해하지 못할까봐 배우는 것도 무서워진다. "미안하지만 이해를 못했으니 다시한번 설명해 주세요" 이 한마디 하기싫어서... 이 짧은 글귀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으니 그저 이끄는대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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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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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백화점 』

이곳은 밀려나고 떠밀려온 달라마을의 '작지만 큰 사랑방'이라고 한다. 가난에 아주 조금씩 일용할 만큼만 사 갈 수 있는 이곳은 마을의 소식도 알 수 있는 곳이다.





한 달에 세번은 대형마트에 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투식량을 구비하기 위해서 가는데 여기서 참 위험한 1+1... 딱 하나만 필요한데 하나 가격에 두개를 주는 것처럼 광고해논 덧에 걸려버리고 마는 나... 집에 돌아와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 때 매번 후회하며 다음엔 기필코 세일제품은 사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또 그곳에서 기웃거리고 있다. 구석진 세상의 어느 한 켠에는 저토록 어렵게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뜬금없이 괜시리 찔려서 반성하는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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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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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마을의 담소 』

하루를 벌어야 하루를 버티는 가난한 항구마을...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아낙네들은 그렇게 힘든 일을 풀어가며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인간의 길은 어쩌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일지 모른다.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 오로지 자신만 있다면 대화도 나눌 수 없고 의지할 곳 없이 모든 생활 수단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니까 말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하지만 관계맺지 않음에 삶이 피폐해 진다면 그 조차도 아쉬울터... 어떻게 생각하면 인간의 길을 연결하는 것만큼 따뜻한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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