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지원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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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첫 이야기를 읽으려고 하는 순간 난 실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오늘 죽어가고 있는가, 살아가고 있는가" 잠시 잠깐이지만 '난 과연 오늘 하루 어떤가"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되는 순간이였다.

 

이 책은 이렇듯 처음부터 강한 임팩트로 느슨해진 내 삶을 일깨우는 그런 책이였다.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같은 전작으로 전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것에서부터 많은 관심이 갔었는데 전작과 견주어 보아도 결코 빠지지 않는 그런 책이라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첫 질문부터 마지막 101가지 질문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대답을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사연을 통해서 보여지고 있는 점이 읽는 독자에게 상당한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생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삶에게 묻고 삶에게 답해야 할 것들이라는 머리말과 실제 제시된 질문들을 읽다보면 문득 이 모든 질문들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바로 버킷리스트의 내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하고 싶다는 내용과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을 적어 두고 있기에 자세히 읽다보면 101가지의 질문에 YES라고 자신있게 답하거나 그에 맞는 자신만의 대답을 말할 수 있도록 살아야 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하게 된다.

 

질문들 중에는 지금 이자리에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도 물론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이 고개를 젖게 만드는 것들이다. 매일 매일 매너리즘 [mannerism]에 빠져서 오늘 하루도 그냥 흘려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첫 질문부터 강한 임팩트로 멍한 정신을 한방 날려버리는 의도로서 오늘 내가 살아야하는 이유와 살아있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나로서는 참으로 좋다. 삶에 대해 절박함을 지닌 시한부 암환자의 사연을 통해서 지금 건강한 내 삶의 소중함을 생각케 하고, 그런 정신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삶을 살아가도록 100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101가지의 질문에 하나 하나 나만의 사연을 채워가다보면 마지막 순간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나올것 같다.

 

마지막 101번째 질문은 처음 삶의 의지를 다졌던 분의 편지로 갈무리 된다. 영면의 길로 들어선 이의 마지막 고백을 통해서 우리네들의 삶에 지친 영혼에 용기와 희망, 화이팅을 보내기 때문이다.

 

현문현답(賢問賢答)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을 통해서 지금 이후의 내 삶이 후회없는,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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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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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직히 이분이 상담을 해줬다는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한번도 들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왠 인기가 있었는지는 알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인맥쌓기에 올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포함한 각종 SNS의 친구 맺기나 방문자 수를 통해서 마치 자신의 인기가 증명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나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주변 사람들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혼자는 곧 외롭거나 나아가 뭔가 잘못된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나 역시도 주변에 혼자서 뭔가를 하는 사람을 보면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정도로 잘못이 있는 사람인가 싶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질 못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좌불안석인 경우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실제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서 혼자가 외로운 것이 아니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하나 같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왠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내가 겪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고민하지 말라"고.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니 어떤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말이다. 오히려 나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대로 나 자신이 주가 되는 인간관계를 맺으라고 말한다.

 

주변의 분위기나 눈치에 이끌려 다니다가는 매번 같은 고민과 상처를 겪을 뿐이라고 말이다.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지 말라고 말한다. 모두가 자신만의 고민과 삶의 아픔을 견디고 헤쳐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오히려 자기 혼자 남겨졌을때 그 순간을 즐기며, 당당하고 자신있게 사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무리에서도 잘 해나간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흔히 이런 고민들을 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나를 가장 중심에 둔다는 점이 상당히 도발적이라고 할만하다.

 

결국 이 세상을 사는 것도 자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나 잘났소"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서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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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정지환 지음 / 북카라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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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것은 감사 일기가 있었다고 한다. 가난과 폭력, 성폭행, 임신과 유산이라는 실로 상상할 수 없는 아픔과 역경 속에 있었던 그녀가 지금과 같이 부자로, 유명인으로 살게 된 것은 그녀가 매일 매일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며 쓴 일기 때문인 것이다.

 

최근 KBS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너 중에 "감사합니다." 라는 코너가 있다. 웃기기 위한 소재로 사용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세명의 개그맨들이 감사해 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감사할 일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과연 하루 중에서 얼만큼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을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섯 글자에 숨겨진 위대한 힘을 우리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분명히 한번쯤은 느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매사에, 범사(凡事)에 감사하면서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면 이해할 술 있을까?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네 탓'이라고 말하기 전에 나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일이 생겼다면 그런 일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자. 돈들이지 않고도 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감사의 삶을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대부분이 유명인들이다.)의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큰 일까지 다양한 일들에 감사를 느꼈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나간 일들에 좌절하지 말고, 오지 않은 일에 고민하면서 정작 지금 내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present)이자 현재(present)를 잃어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감사할 줄 모르고, 계속 불평불만만 들어 놓는다면 그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좋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도 감사의 삶을 살아서 행복해지고, 더 큰 감사할 일이 생긴 사람들의 이야기을 생각하면서 조그만 일에도 오늘부터 감사하는 인생이 되도록 해보자.

 

누가 어떤 감사의 삶을 살았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만약 작가가 감사하는 삶을 살자고 주구장창 얘기하는 책이라면 별 감동도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그런 삶을 살았던 실례를 들었기에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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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에서 공자를 만나다 - 치열한 삶의 순간마다 논어의 지혜를 떠올려라
한장쉐 지음, 이주엽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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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마냥 즐겁고 행복해서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아픔은 있기 마련이다.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 요즘이다.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고... 정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것 같다.

 

이렇듯 힘들고 치열한 삶의 순간마다 논어에서 그 지혜를 찾아 보자는 취지로 출간된 책이 바로 <신도림역에서 공자를 만나다>이다. 현대인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고전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 책이기 때문이다.

 

인생, 성공, 사람, 일상이라는 네가지 주제에 대한 각각의 질문들을 던져 두고, 그에 대한 해답으로 먼저 논어의 한 구절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풀이와 저자의 생각을 얘기하고 있다.

 

네가지의 주제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이 나온다.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그리고 궁금해했을 그런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까마득한 아주 옛날의 공자 말씀이 현재에도 적용될 뿐만 아니라 답을 제시하기까지 하는 걸 보면 공자의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와 지혜는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인생을 잘 살아 가고 싶은 사람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사람사이의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네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고민들로 힘든 사람들까지, 그 대상은 아마도 모두가 되지 아닐까 싶다.

 

각각의 주제에 던져진 질문들이 참으로 좋다. 지극히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질문 그 자체가 내게 경종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질문에서부터 많은 것을, 나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질문이자 다짐이자 충고 같기도 하나 하나의 제목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공자의 말씀을 보면서 인생의 근원적 물음에 답을 얻는다.

 

나혼자 사는 삶이 아니기에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가 돋보이고자 하는 방법이 아닌, 함께 어울어지고, 상대를 보듬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진짜 성공하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그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매일 매일 똑같은 날들의 반복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4장을 통해서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그 속에서도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함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묻고 공자가 대답하는 그 지혜의 말씀 속에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지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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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
나도향 외 지음, 강나루 엮음 / 북씽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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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책을 읽다보면 제목과 내용에서 간극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아마도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지 않나 싶다. 처음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이란 제목만 봤을 땐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30분은 과연 언제였을까하고 생각해 볼만큼 자신의 추억에서 가장 행복한 사연들을 소개한 그런 책인 줄 알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서 각각의 계절에 떠오르는 소재들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글의 내용을 읽다보면 처음 내가 생각한 의미는 아닌 게 확실해진다. 물론 몇몇 이야기에서는 행복의 이야기들이 소개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냥 다양한 주제어에 대해 많은 저자들이 자신들의 경험담과 생각을 적어 놓은 그런 사색적, 고백적 에세이같다는 느낌이 더욱 강렬해진다.

 

책의 말미에는 간략한 저자 소개가 나온다. 총 31명의 저자들의 약력이 나오고 있는데, 개중에는 대중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무소유>의 법정 스님, 소설가 나도향, 시인 피천득, 아동문학가 방정환,<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의 저자 솔제니친,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주요섭 같은 분들도 포함되어 있고, 이 책의 글을 통해서 처음 만나는 분들도 있다.

 

책의 장르 구분이 자리관리에 포함되는 것도 책속에 소개된 글들이 다양한 주제어를 화두로 내세워 개인의 마음가짐을 다스리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자신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깨달았던 점들을 독자들에게 알려 줌으로써 나름의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들이 각각의 글들에 제목으로 삼고 있는 것들도 상당히 친숙한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어려운 경구를 사용해서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구구절절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통해서 독자가 삶에 대처하는 자세를 스스로 알아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경험담이 될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함께 공유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렇기에 과거에 떠올렸을 추억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저자가 느꼈을 감성을 함께 느껴 볼 수도 있겠다 싶다.

 

만약 책의 제목만 보고선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내가 느꼈던 느낌과 생각을 떠올린 사람이라면 다소 의외라고도 할 수 있는 전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잔잔한 보통날의 하루 같은 그런 담담한 이야기에서 뿜어나오는 나름의 매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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