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 박효남
김진영 지음 / 스칼렛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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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적 어머니의 요양차 외할머니댁에 가서 만났던 남자아이 같던 효남과 뜻하지 않게 갑작스레 헤어진 인우는 시간이 흘러 우연히 성당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효남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된 인우 어머니의 배려로  효남은 인우네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레 인우를 사랑하게 된 효남과는 달리 인우는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깨닫지 못한 채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효남과 결혼하게 된다.
그저 남매처럼 1여년을 살아 온 어느날 인우가 후배와 키스한 사건을 우연히 보게 된 효남은 이혼을 결심하고 그 후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잘 산다.
중간에 효남에게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 오지만 뭐 로맨스 소설의 특성상 한 번쯤 있어 주는 위기인 듯 하다.(약간 뜬금없긴 했지만 말이다.)
여주인공 이름이 타이틀이여서 뭔가 이름에 뜻이 있나 했더니 그냥 아무 의미 없었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뇌종양에 걸려서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는 설정도 왠지 불필요한 요소 같기도 하다.
지나치게 극적으로 해피엔딩을 노린 것 같은데, 오히려 작품에 대한 집중도만 떨어 트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행복한 생활에 더 집중했더라면 읽기에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왠지 약간은 시크릿 가든의 주원이 기억을 되찾아 라임을 찾아가는 장면이 오버랩된다고나 할까...
너무 무리수를 두셨어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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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 맞벌이 때문에 덮어둔 나의 꿈을 되살리는 가슴 뛰는 메시지
김미경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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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래 여자도 비자금을 따로 모아서라도 돈이 있어야 한다.

당연 그 돈은 본인을 위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저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희생이 결코 미덕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서로가 독립된 개체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가족은 더 행복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히 않는다.

언제 어떤 순간이 올 지 모르기에 여자도 항상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경쟁력을 갖춰나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는 일이다.



자식들 다 키워 놓고 어느날 돌아보니 내 자신은 하나도 없었다는 중년 여성의 말이 그냥 지나가는 말 같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절대 다른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희생하진 말라는 거다.
나중에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조금은 서글퍼 질 것도 같다.
엄마가 바쁘다고 아이들이 다 불행하지도 않듯이, 엄마가 항상 곁에 있어 준다고 해서 아이가 다 행복하지도 않다.
엄마의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며, 꿈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오히려 아이에겐 자극이 되고, 긍정적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꿈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이미 청춘이길 포기한 자이다.

자신이 일을 하는 것이 아이에게 죄스럽다는 직장맘과 아이를 위해 전업 주부의 길로 들어 섰다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맘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고,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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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전경린 지음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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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별로인듯...
내가 제목만 보고서 너무 기대한 것 같다.

엄마의 집이라고 해서 뭔가 따뜻함과 사랑을 기대한 것 같다.

책 리뷰도 넘 좋게만 적어 둔 거 같다.

그다지 내용도 없다.

그냥 덤덤한 정도인 것을...

무슨 대단한 책인 것 마냥 적어 놓은 것 같다.

리뷰에서는 엄마의 삶을 그려 놓는다고 한 것 같은데...

그냥 민주화 운동을 하던 그런 생활과 마인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는 이혼하고 아파트에서 혼자서 생활하시는 그림그리시는 엄마...

엄마는 이혼하면서 아파트 마련하기까지 소설 속 딸을 외할머니댁에 맡겼다가 결국엔 아파트 마련 후 다시 같이 살게된다.

그러다 딸은 대학가면서 다시 기숙사로 가게 되고, 엄마는 다시 홀로 지내신다.

엄마에게 사귀는 아저씨도 있다.

그러다가 재혼한 아버지가 재혼녀가 죽은 후 혼자 키우던 딸을 엄마에게 맡기고 가면서 엄마는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결국 못 찾고 이 딸을 대신 돌봐주다가 나중엔 아빠가 다시 데려간다.

뭐 그런얘기다.

도대체 엄마의 집이란 뭘 의미하겠다는 건지...

아무튼 리뷰는 다 믿을 게 못된다.

각자의 감성의 차이겠지만...

리뷰가 너무 거창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나의 정서와 다른 이들의 정서가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간혹 이렇게 다른 이들의 리뷰와 나의 감정이 너무 다르게 느껴질 때는 약간의 배신감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책은 읽어 봐야 아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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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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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한 서평들인 거 같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개를 훔치는 뭔가 대단한 "완벽한 방법" 이 있는 줄 알았다. 책 표지를 봐도 왠지 뭔가 있을 것 같고, 코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그 어떤 사건이 벌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저 그렇게 평범한 방법이였다. 등장인물들도 전혀 미스터리 하지 않았고,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로 뭔가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나버린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과 같은 허탈함... 내지 허무함... 그 정도가 딱이였다.

제목에 대한 기대감의 반의 반도 못 미친 아쉬움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듯 하다. 아버지가 왜 가족을 떠났는지는 끝내 나오지 않고.. 어머니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은 너무나 피상적이고 개를 훔치고 다시 돌려주는 과정이 그저 기대했던, 예상했던 모습과 거의 일치해서 아쉬웠다. 

제목만으로는 별점 다섯개인데, 내용까지 합하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가끔은 서평을 믿지 못하겠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한 책이다.

그저 읽고 싶었던 책을 동사무소의 쌈지 도서관에서 찾아내서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면 내 독서리스트에 널 올려주마.
이렇게 표지도 멋진데, 제목도 멋진데, 내용은 그 둘에 지극히 못 미쳐서 더 아쉬운 책이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살면서 뒤에 남겨 놓은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 무키 아저씨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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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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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궁금했다. 그리고 종국에는 마음이 아팠다.

아미르와 하산의 관계가 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틀어져 버린 것이 가슴 아팠고, 1975년 춥고 흐렸던 어느 겨울날, 아미르가 하산을(하산이 아미르를 아세프로부터 지켜냈던 것처럼) 아세프로부터 지켜주지 못하고 모른척 돌아 서야 했던 일, 바로 그 일을 아미르가 하산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못했는데 하산이 먼저 죽어버렸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같이 슬퍼졌다.


아미르가 바바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속죄의 의미로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아 아프가니스탄으로 다시 돌아가서 예전에 하산이 당했듯이 똑같은 방식으로 아세프에게 성적 유린을 당한 소랍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그런 아미르를 이번엔 하산의 아들 소랍이 다시 구해내는 장면은 어린 하산을 다시 보게 되는 것 같아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하산과 아미르의 만남을 한번 쯤 고대했던 나에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내 마음 같아서는 아미르가 하산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어 버릴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대신 소랍을 통해 자신의 죄와 벌을 속죄하고 용서받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왠지 더 가슴 아프게 다가 온 것 같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몇번인가를 망설이다가 책을 손에 잡은 순간엔 결국 손에서 놓기가 힘들어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였다.

거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소설이 너무 사실적이여서, 전혀 소설 같지가 않아서, 너무나 나를 빨아들이는 이야기들이여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저 선택했지만 의외로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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