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청소부 소소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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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원하지 않는 내용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자가 있다면 책 청소부 소소에게 전화를 걸면 된다.
그러면 소소는 출동을 한다.
그 책이 어떤 책이든, 어떤 내용이든, 어떤 글자이든지 간에 원하는 곳을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 들이듯, 글자들을 빨아 들인다.
말 그대로 책을 청소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글자들이 방안에 가득하게 되고, 글자들은 소소에게 같이 놀자고 말한다.
소소는 자신이 지운 글자들로 끝말잇기를 한다.
얼룩말 - 말놀이 - 이야기 - 기찻길 - 길동무... 뭐 이런식의 내용이 실제 책에 나온다.
그래서 아이에게 끝말잇기라는 놀이의 개념을 자연스레 익히게 해주는 동시에 아이와 함께 해 볼 수도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
그 다음엔 각각의 글자들의 뜻에 따라 글자 모양을 표현한 장면이 나온다.




보시는 바와 같이 그림자는 그림자를 만들어 표현하고, 줄넘기는 줄넘기하는 동작을 통해 표현했다.
아이가 글자를 익히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고 느끼게 된 점이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다.

또 책에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 대한 표현도 나온다.
아이에게 한글 공부를 시킬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을 통한 표현의 방법도 나온다. 책 청소를 한다는 설정 자체도 조금 특이한데 글의 내용을 보면 청소된 글자와 문장에 대한 표현을 나름 잘 하고 있는 듯하여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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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너만의 꿈의 지도를 그려라 - 가슴 뛰는 삶을 실현시켜 주는 꿈의 보물지도
김태광 지음 / 베이직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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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여기 저기서 흘러 나오는 요즘 과연 꿈이 무슨 상관일까 싶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적성과 꿈에 맞는 직업을 구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끔은 몽상가처럼 보일 수도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힘든 시기일수록, 힘들기 때문에 더 꿈을 꾸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총력을 기울여 전진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늦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자신의 꿈이 현실화되는 순간 그동안의 고통은 기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청춘들, 많이 아프다. 어디 청춘 뿐이겠는가...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바로 꿈이다.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 팀 로빈슨 분)은 그랬다.



"희망은 좋은거죠. 가장 소중한 것이죠. 좋은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꿈이 있었기에 앤디는 그 긴 시간동안 탈출을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총 7부에 걸쳐 꿈 이야기 한다.
자신의 명확한 꿈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그 꿈을 위해 전략적이고, 지속가능한 실천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20대 청춘기에 긴 터널의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으며, 다른 성공인들은 또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곳곳에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진짜 이루고자 하는 진짜 꿈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꿈을 시각화해서 늘 눈으로 보고 마음 속으로 되내이며,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 ○○○한 사람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한 사람이다." 라고 자기 암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꿈이 이미 이루어진 것 처럼 생각하고 여겨야 그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와 성공학 책이 그렇듯, 이 책 역시도 어떻게 보면 보편 타당한 이야기들의 집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한 권 읽음으로해서 난 용기를 얻었고, 내 꿈에 대한 희망을 얻는다.
젊기에 꿈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꿈을 꾸는 청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이 한 일, 그리고 이루어내어야 할 꿈, 그리고 결실을 거둘 그날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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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 위키리크스 설립자, 그의 격정적인 실화가 밝혀지다
앤드루 파울러 지음, 배현 옮김 / 멜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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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모습만 보면 꼭 셰익스피어 희극에 나옴직한 인물이다. 백발에 어딘지 모르게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냉소적인 것 같기도 한 얼굴, 타협을 거부하는 듯한 자세까지.
이 책은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이슈가 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전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의 탄생부터 두건의 성폭력 혐의로 스웨덴 정부에 기소 사건과 미국의 표적이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과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서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와 다수의 자료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줄리언 어산지는 히피족이나 다름 없었던 부모로 부터 출생해서 유랑민 같은 생활을 하면서 홈스쿨링을 통해서 지식을 쌓았다.
그의 이러한 출생 환경과 성장 배경은 뛰어난 지능과 결합해서 위키리크스라는 내부고발 사이트를 탄생시켰는지도 모른다.
어산지가 자신의 주장을 통해서 실현하고자 했던 위키리크스의 설립 목적을 살펴보면, 자체의 저널리즘적 권한을 넘어 지구 상에서 강력한 정보 기구, 인민의 정보 기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조직, 오픈 소스를 토대로 그 어느 정부 정보 기구보다 민주주의적이고 '훨씬 원칙적인'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위키리크스는 국익이나 상업적 이익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진실과정보의 자유에만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p.105)
초기의 위키리크스를 보면 이 목적은 비교적 잘 지켜지는 듯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위키리크스가 내부 고발을 통해 접수한 외교문서들을 공개하면서 전세계인과 각국의 언론, 정부들로부터 주목과 추격을 동시에 받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협화음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평소 어산지는 자신은 위키리크스와는 별개라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 자신이 곧 위키리크스임을 주장하면서 자신을 구명해 줄 것을 은근히 부추기기도 한다.
대외적으로 그는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주장했지만 위키리크스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하고자 했고, 간섭하려 했으며, 결정하려고 했다.
실제 위키리크스는 그 어떤 자체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혁명이 발생하여 민주화를 이끌어 냈고, 미국의 부조리함이 세계 만천하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는 과연 민주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반대 급부에서도 분명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실제 위키리크스의 외교 문건의 폭로 이후 힐러리 클린턴이 말했다. 그러한 누출은 책임감 있는 "정부 조직을 파괴합니다. 죄 없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결토 칭찬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국가 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망가뜨리는 행위는 용감한 것이 아닙니다." 라고 그녀는 덧붙였다.(p.334)
이번 사건을 통해서 분명 위키리크스와 줄리언 어산지를 지지하는 부류가 있을 것이고, 그의 행동과 조직에 비판하고, 질타를 가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분명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도 있을 것이며, 오히려 자유가 억압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보는 이에, 따라 접한 처지에 따라 정보 공개와 공유를 통한 자유주의의 일견이 될 수도 있으며, 타국의 국가 정보에 대한 심각한 침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판단은 이 책을 읽고 이 사건을 접한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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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짓
안정은 지음 / 동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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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오빠라는 관계로 사이를 묶어둔 것처럼 서로의 마음도 그 관계 속에 묶어 둔 채로 살아 가고 있는 두 청춘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서의 집으로 들어와 그날부터 한서의 동생으로 살게된 서연.
그런 서연으로 인해 아무에게도 말 못할 고민들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 한서.
둘은 어느 순간 서로를 남자와 여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그냥 그 마음을 숨긴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결국은 수면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생깁니다.
바로 한서의 단짝 친구이기도 한 현제의 등장으로 둘 사이는 급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제는 두 사람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친구에 대한 우정과 서연에 대한 마지막 배려의 마음으로 둘의 마음을 서로가 확인하도록 나름의 작전을 짜게 됩니다.
현제의 노력으로 그 과정에서 한서와 서연은 서로의 마음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한서 부모님의 마음을 서로의 진정한 사랑으로 돌리게 되고, 행복을 쟁취합니다.
중간 중간 한서와 서연에게 닥치는 어려움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느 로맨스 소설에서나 이런 요소들은 두 남여 주인공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강도를 강하게 해주는 촉매제와 강화제 역활을 하는 것이기에 한서와 서연도 그런 어려움 속에서 결국은 서로가 더욱 돈독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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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황진순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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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남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형제들을 어머니 낳은 어머니를 버젓이 두고 다른 여자를 아내라고 부르며 살았다.
그런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얼마 만큼 힘든 인생을 살아 왔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두는 결코 자신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순간 술에 취해서 한 실수가 두를 결국은 자신도 자신의 아버지와 똑 같았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바로 10년 전 같은 곳에서 일하던 간호사와의 하룻밤으로 그의 아들이 그도 모르는 곳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해주(여자 주인공)는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두의 말에 임신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우연히 해주가 사는 섬으로 가족 휴가를 다녀 온 친구의 증언을 통해서 그는 그날 밤 생긴 자신의 아이를 해주가 혼자 낳아서 지금껏 혼자 키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후 두는 해주와 호(두 사람의 아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 오게 되고,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처음의 시작은 비록 하룻밤의 실수였는지는 알 순 없지만, 차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 가면서 결국 사랑이 된다는 이야기다.
가끔 사랑은 나중에 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사랑은 사랑이다.
어딘가 인연이 있었기에 서로가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것일 테다.
두와 해주 커플도 비록 시작은 조금 어긋나고 삐긋거리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사랑이 제자리를 잘 찾아가는 한 과정이라 생각되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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