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밀란 쿤데라 전집 14
밀란 쿤데라 지음, 한용택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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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집. 다양한 예술에 대한.
접점이 30프로 정도라서 크게 흥미롭지는 못했다. 그 점이 아쉽다.

- 내 성찰과의, 내 추억과의,
(실존적이고 미학적인) 내 오랜 주제와의,
오 오랜 사랑(라블레, 야나체크, 벨리니, 말라파르테......)과의
만남......

- 베이컨의 초상화는 ‘자아’의 한계에 대한 질문이다. 어느 정도까지 왜곡될 때 한 개인은 여전히 그 자신으로 남아 있을까? 어느 정도까지 왜곡될 때, 사랑하는 존재는 여전히 사랑하는 존재로 남아 있을까? 소중한 얼굴이 질병 때문에, 광기 때문에, 증오 때문에, 죽음 때문에 멀어질 때, 얼마나 오랫동안 그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까? ‘자아’가 더 이상 ‘자아’이기를 멈추는 경계는 어디인가? - 19

- 얼굴, 나는 그곳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인생이라는, ‘의미마 결핍된 이 우연성’의 삶을 살기 위한 이유를 찾는다. - 33

2023. jul.

#만남 #밀란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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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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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엄청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기 보다는 평범한 회사원 스타일로 사건을 사부작? 해결하는 탐정.
사건도 끊임없이 들어온다기보다는 주변인들의 입소문으로 하나둘 늘어나는 스타일이어서 과연 생활이 되려나 싶은 소시민적 탐정.

가볍게 큰 스트레스 없이 술술 읽기 좋은 탐정물.

2023. jul.

#어제가없으면내일도없다 #미야베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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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먼 길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안현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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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슈 경감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밉상으로 남아있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이번 편의 피너 모로, 클라라의 남편이다.
뒤늦은 아내의 성공에 질투 시기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결국 시한부 별거를 시작했던 피터가 약속한 날짜가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아 시작되는 이야기.

뭘 굳이 찾나 싶은 생각이 들게 정안가는 캐릭터.
자신을 찾아 거창한 순례?를 하는 그의 궤적조차도 밉상이랄까...

그러나 이 시리즈의 분위기는 늘 좋았다.
사건이 시작되면 온 마을이 우르르 움직이는 점도 여전하고.
루스와 로사도 여전하고.

오랫만의 출간에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문장이 왜 죄다 도치인지.
제대로 문장이 안쓰여져 있나? 번역이 그런가?
초반에 그 사실이 거슬리기 시작하니 겉잡을 수 없이 그 도치 식의 문장만 맴돌았다.

이상하다. 왜 이러지?

- 가마슈 경감, 퀘벡 경찰청 살인 수사과의 전 수장.
하지만 그는 또한 아르망이었다. 자신의 친구, 그런 삶에서, 그 모든 죽음에서 물러나기 위해 여기로 온 사람, 슬픔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슬픔을 그만 수집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 평화로운 곳에서 자신의 짐들을 마주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짐들을 놓기 시작하려고.
자실들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 14

- 루스가 옳았다. 허세를 떨어 봤자 피터는 겁쟁이였다. 그리고 겁쟁이들은 거의 항상 쉬운 길을 택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마법적인 열 번째 뮤즈보다 더 쉬울 게 뭐겠는가? 사이비가 제공한 게 그게 아닐까? 폭풍을 피할 은신처? 명확한 답. 아무 방해 없는 전진. - 382

2023. aug.

#집으로가는먼길 #루이즈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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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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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끊고 싶어도... 그러기가 참 어렵다는게.

재밌는 편도 많았고, 흔한 배경이 아닌 오슬로의 분위기도 좋았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지만.
해리 홀레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치는건 작가의 자해같기도 하고 그렇다.
결국 라켈을 죽이다니.

이번엔 진짜 쓰레기같은 범죄자도 등장하고.. 심란한데 훌훌 읽히기는 했다.

- 그곳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살인범을 기소했나? 많다.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의 악몽에 나타나는 영혼들은 그가 잡아넣은 자들이 아니라 도망친 자들과 그자들의 희생자들이었다. - 38

2023. jul.

#칼 #요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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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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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보는 아이. 그런 소재를 꽤 사용하는 스티븐 킹.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그렇게 흥미롭지도 않았다.

- 항상 나중이라는 게 있다. 이제는 나도 안다. 적어도 우리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는 항상 나중이 있다. 마침내 죽고 나서야 모두 이전 일이 되는 것이다. - 12

-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를 입 다물게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최악이다. -180

2023. jul.

#나중에 #스티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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