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크 디네센(카렌 블릭센)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수록작 '꿈꾸는 사람들'에 나온 신화 속 풍요의 뿔에 관해 찾아본다.


코르누코피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2869a (풍요의 뿔)


그리스 로마 설화도 함께 담아둔다.



숲의 동물들도 이 작은 신을 사랑했으며, 수많은 방법으로 그를 도왔다. 벌들까지도 어린 제우스에게 날마다 달콤한 꿀을 가져다주었다.

그 가운데 어린 신을 가장 잘 보살펴 준 동물은 신성한 산양 아말테이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제우스가 장난삼아 아말테이아의 뿔 하나를 잡았다. 그런데 제우스의 힘이 너무 세서 그 뿔이 그만 뽑히고 말았다.

제우스는 아말테이아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자신이 부러뜨린 뿔이 ‘풍요의 뿔’이 될 것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 뿔에서 쏟아져 나올 거라고 약속했다.

약속한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 아말테이아가 뿔을 위로 올릴 때마다 무화과, 포도, 사과 등 달콤한 과일들이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아말테이아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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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변신'(프란츠 카프카/홍성광)으로부터

Kafka as pupil -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신현숙 - 다른 소송: 카프카와 카네티, 권력의 유희와 여인들 (2010)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288379507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1912년 8월 카프카는 펠리체 바우어Felice Bauer와 교제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는 카프카의 창작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13년 8월에 바우어에게 구혼하고 1914년 초여름 베를린에서 정식으로 그녀와 약혼했지만, 7월에 가서 파혼해 버리고 말았다. 결혼은 그에게 딜레마였고, 구원인 동시에 소름 끼치도록 무섭고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사랑은 카네티Canetti의 지적대로 〈또 다른 소송〉이자 주저와 연기의 과정이며, 정당화를 하기 위한 소송 심리(審理)였다.

바우어와 파혼한 후 1913년 11월 초 카프카는 그녀의 친구이자 성적 매력이 넘치는 그레테 블로흐Grete Bloch와 사귀어 다음 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는 1921년 일곱 살 때 사망하고, 블로흐는 이후 나치에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고 전해진다. - 프란츠 카프카의 삶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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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생태주의 작가 최성각의 독서잡설'로부터


엘리아스 카네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0XXXXXXX023





청년 카네티가 처음 ‘군중’을 만난 것은 열아홉 살 때였다. 1924년 국수주의자들에 의한 독일 외상 라테나우 암살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였다. 그는 경악했다. 그것은 성난 물결이었고, 뜨거운 화염이었으며, 동시에 세찬 질풍이었다.

그리고 3년 후인 1927년, 카네티는 다시 군중 속의 하나가 된다. 성난 시민들이 빈의 법무성 건물을 불태워버릴 때, 그 시위에 참여했던 체험이었다.

이 두 번의 운명적인 체험 이후, 그는 35년여 간 ‘군중 연구’에 자신의 삶을 투신한다. 가히 필생의 작업이라 할 만하다. 이 장엄한 책은 실로 방대하고, 치밀하면서도 극적이다. 어마어마한 자료와 넘치는 인용과 역사적 사실들, 그리고 카네티만의 독창적이고 깊은 통찰로 점철되어 있다.

1960년, 책이 발간되자 이 놀라운 노작은 곧 ‘20세기의 서양고전’으로 자리매김되면서 그의 생전에 불멸의 가치를 얻게 되었다. 그를 일러 20세기의 ‘르네상스적인 인간’이라 말하는 까닭이

거기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결국 이 놀라운 정신이 이 작업과 함께 수행한 소설 《현혹》에 노벨문학상 수여라는 형식으로 최소한의 예를 갖춘다. - 방대하고 치밀하면서도 극적인 책《群衆과 權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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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우초'(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이경민 옮김)에 실린 에세이 '문학+병=병'으로부터

Kafka, 1983 - Dado - WikiArt.org



병과 카프카

카네티*는 그의 저술에서 20세기 최고의 작가 카프카가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처음 피를 토한 날 이후로 그 무엇도 자신과 글쓰기를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글쓰기와 떨어질 수 없다는 말로 난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나는 카프카가 여행과 섹스, 책은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길이며, 그럼에도 뭔가를 찾아서 그 길에 들어서고 길을 잃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뭔가가 책이든, 몸짓이든, 잃어버린 무엇이든,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그 어떤 것이 됐든, 그걸 찾아서 말입니다. 운이 따르면 늘 거기에 있었던 것, 바로 새로운 것을 찾을지도 모르지요.

* Elias Canetti(1905~1994). 198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불가리아 태생으로 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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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권력과 싸우다'(박홍규 지음)에 인용된 카네티의 글로부터.


[네이버 지식백과] 카네티 [Elias Canetti]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48461&cid=40942&categoryId=34424

출처: https://singoro.com:40542/store/book_info.php?no=60501#


일본의 독문학자가 쓴 '카프카답지 않은 카프카'(교유서가) 제1장에 '카네티의 해석'이란 글이 수록되어 있다.


[부당한 모독과 박해를 우리는 가능한 한 사라져버림으로써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카프카의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들이 살인과 무자비를 통해 저지르게 되는 죄를 덜어주기 위해 아주 작아지거나 아니면 곤충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카네티, 반성완 역, 『말의 양심』, 한길사, 1984,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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